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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대학생들 도심하천서 상생을 말하다

2010 하천 에코캠프 동진강·새만금 등 탐사…일본 댐 탐방도

'제2회 한·일 하천 에코캠프'에 참가한 양국 대학생들이 4일 복개하천에서 47년만에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된 전주 노송천을 방문, 하천 복원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추성수(chss78@jjan.kr)

8월의 뙤약볕을 그대로 품에 안은 전주 도심하천 곳곳에 한국과 일본 대학생들의 발걸음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만경강생태하천가꾸기 민관학협의회와 일본 규슈물환경교류회가 공동 주최, 3일부터 6박7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2010 한·일 하천 에코 캠프(Eco Camp)'참가자들이다. '강물로 통하는 초록비전'을 주제로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만남을 가진 이번 캠프에는 한·일 양국 대학생 24명과 시민단체 활동가 등 모두 30여명이 함께했다.

 

양국 대학생들은 전주천과 동진강·새만금 일대, 그리고 일본 규슈지역 하천에서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강에 기대어 사는 뭇 생명과 공존하는 삶을 배우고 미래 지속가능한 하천의 모습에 대해 토론하게 된다. 또 강과 더불어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역사·문화를 이해하는 시간도 갖는다.

 

3일 저녁 전북대 훈산건지하우스에서 발대식을 가진 양국 대학생들은 4일 조를 나눠 전주지역 도심하천 및 소류지 생태탐방에 나섰다. 도심 생태하천의 전국적 모델로 부각된 전주천과 복개된 지 47년만에 다시 햇빛을 보게 된 노송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건산천, 그리고 도시 소류지인 오송제와 지시제 등이 전주의 하천 생태탐방 코스가 됐다.

 

대학생들을 인솔한 오카 유지(岡 裕二) 일본 물환경교류회 규슈네트워크 이사는 "대규모 아파트단지 사이를 흐르는 자연형 하천(전주천)의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고 부럽다"면서 "양국 대학생들이 문화와 환경의 차이를 이해하고, 하천 생태환경 보전의 방향을 논의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본 구마모토대학 대학원에서 하천공학을 전공하고 있다는 토미모토 카츠야씨(23)는 전주천과 노송천을 둘러본 후 "자연형 하천 복원을 위해서는 전문가뿐 아니라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국 학생들은 5일 한반도 근대 농업개발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옥정호와 동진강 유역 수리시설 등을 견학하고 새만금 방조제를 둘러볼 예정이다.

 

또 6일에는 일본 규슈(九州)지방으로 출발, 9일까지 구마모토현의 구마강과 기업의 사회공헌 숲만들기 현장 등 생태공간을 살펴볼 계획이다. 한·일 대학생들은 특히 구마모토현 주민들의 거센 요구에 의해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댐 철거 결정이 내려진 구마강 하류 아라세댐을 둘러보고 댐과 하천 환경문제를 토론할 예정이다.

 

한편 한·일 하천 에코캠프는 수년째 교류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 강살리기네트워크와 일본 물환경교류회의 연결고리를 활용, 도내 환경단체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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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표 kimjp@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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