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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H의 희망을 보았습니다 - 곽동옥

곽동옥(도농업기술원 농촌지원과장)

 

요즘 아이들은 온라인 에서의 생활이 오프라인의 실생활만큼이나 중요하다. 더욱이 실생활 중 대부분의 시간 또한 입시위주의 교육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보니 주변 상황을 둘러보며 자신만의 꿈과 소신을 개발하고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적은 것 같아 안쓰러울 때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 중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은 교사의 중요성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지난달 말 전라북도 농업기술원 강당 농심관에서 우리 아이들의 멘토가 되기에 한 치의 부족함도 없는 교사들 100인을 볼 수 있어서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무척이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열정적인 교사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했던 시간은 '전라북도 학교 4-H 지도교사직무연수'로, 학교4-H지도교사들의 4-H와 농업·농촌, 레크레이션 등 준비한 과정들에 대한 성실한 학습태도와 학생들과 함께 나누려는 의지와 열정으로 가득했으며, 다행히 성공적으로 끝마칠 수 있었다.

 

본래 4-H는 20세기초 미국의 농촌 젊은이들 사이에서 '실천을 통하여 배운다'는 취지하에 설립된 청소년단체로 시작되었다. 이 단체를 통해 미국에서는 농무부와 군(郡) 행정기구뿐 아니라 단과대학과 대학교의 공개강습을 통해 많은 수의 성인관리자들이 양성되었다.

 

한국 4-H회는 일제강점기인 1947년 3월 경기도에서 4-H구락부를 처음 조직된 것을 시작으로 대한민국의 역사와 함께 성장하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60년대 4.19혁명을 계기로 거의 모든 대학에 농촌관계대학생조직이 결성돼 활동하였으며 이렇게 육성된 4-H회원들은 1970년대 새마을운동의 주역을 담당한 농촌지도자들이 되어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었다.

 

본래부터 농업·농촌과 청소년지도사업을 목표로 사회교육적인 면을 강조한 4-H인 만큼 1998년 학교4-H지도교사협의회를 창립하여 학교 4-H회의 바람직한 육성과 발전에 더 큰 힘을 불어넣고 있다.

 

일선의 4-H 지도교사들은 학교 4-H회원들에게 농업·농촌을 알고, 활용하는 과제활동들을 조성·지도하여 민주시민의식과 농심을 함양하고 4-H교육 및 세계각지의 4-H회와의 정보교류를 통하여 세계를 보는 넓은 시야를 가진 21세기를 이끌어갈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항시 자발적 배움과 전파에 애쓰고 있다.

 

학생4-H활동의 진수라 할 수 있는 '전라북도 학생4-H경진대회'가 10월 말 개최 예정이다. 이 행사는 전라북도 192개 학교, 6,964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올해는 '4-H 한마음대회'도 함께 진행된다. 이는 세대를 초월한 신구의 화합, 현재의 농촌지도자와 미래의 농촌지도자들의 만남과 화합을 함께 볼 수 있는 뜻 깊은 자리로 학교4-H와 지도교사, 그리고 농촌지도기관들은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물론 '청출어람(靑出於藍)'이라는 말을 증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이 눈으로 직접 보고 믿은 우수함과 성실함을 두루 갖춘 전라북도 4-H지도교사들의 지도를 받는 만큼 학교4-H회원들의 평소 과제활동을 통해 갈고 닦은 기량과 끼를 마음껏 뽐내어 그 활기찬 생기와 희망찬 미래를 우리 4-H회원들뿐만 아니라 우리 농업·농촌에도 전파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곽동옥(도농업기술원 농촌지원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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