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야구 무대에서 은퇴를 선언한 베테랑 좌완 투수 구대성(41.한화)이 호주 프로야구에서 2년 더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구대성은 22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유성호텔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부터 시작하는 호주 프로 무대에서 2년간 선수로 뛸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 미국 등 3개국 프로야구를 경험한 구대성은 18년 동안 한화와 한국 대표팀에서 적지 않은 발자취를 남겼다.
대전고와 한양대를 졸업하고 1993년 한화의 전신인 빙그레에 입단해 1996년 18승3패 24세이브에, 평균자책점 1.88로 맹활약하면서 그해 다승과 구원, 방어율 등 투수 3관왕에 오르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1999년에는 한화 우승에 앞장섰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는 일본과 3-4위전에서 '괴물' 마쓰자카 다이스케와 맞대결 끝에 완투승을 낚아 한국의 동메달 획득을 주도했다.
2000년 시즌 후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에 입단한 구대성은 데뷔 첫해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7승9패, 10세이브를 올리는 등 4년간 통산 24승34패,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했고 2005년 미국 프로야구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고 빅리거 꿈을 이뤘다.
그러나 33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91의 성적표를 남기고 그해 방출돼 이듬해 3월 친정팀 한화에 복귀했다. 올 시즌 6경기에서 승수 없이 1패를 당한 구대성은 통산 568경기에서 67승71패, 214세이브,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국내 무대에서 은퇴하는 구대성은 그러나 호주에서 새로운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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