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불패' 구대성(41.한화)이 다음 달 3일 국내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고별 경기를 치른다.
프로야구 한화는 31일 구대성이 9월3일 대전구장에서 열릴 삼성과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은퇴 경기를 갖는다고 밝혔다.
애초 9월2일 조촐한 은퇴식만 할 예정이었지만 구대성의 고별 경기를 열어달라는 팬들의 요구에 따라 류현진 등판 다음날인 9월3일 은퇴 경기를 열어주기로 했다.
이날 경기에서 선수들은 '불패의 사나이 대성불패(臺晟不敗)'라는 주제에 맞춰특별히 제작된 유니폼을 입고 출전하기로 했다.
공식행사는 5회가 끝난 뒤 20여분 동안 진행되고 구대성의 야구 동반자 15명을 초청해 이들의 격려 메시지가 담긴 조형물을 전달할 계획이다.
구대성은 배번 15번을 영구결번하는 대신 내년 신인투수 유창식에게 전달하고 마운드에 작별 키스를 한 뒤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고 떠날 예정이다.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 일반석 입장료를 받지 않고 관중 전원에게 '대성불패'가 새겨진 기념수건을 나눠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기 전 행사로는 구대성의 팬 사인회, 구대성 투구 자세 따라하기 등이 준비됐다. 시구와 시타는 구대성과 구대성의 아들 구상원(12)이 맡는다.
구대성은 지난 1993년 5월1일 대구 삼성전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기 때문에 삼성과 은퇴 경기로 국내 선수 생활에 수미쌍관을 이루게 됐다.
지난 1993년 한화의 전신인 빙그레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한 구대성은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에서 활약한 4년과 미국프로야구 뉴욕 메츠에 진출했던 2005년을 제외하고 전체 18시즌 가운데 13시즌을 한화에서만 뛰었다.
구대성은 1996년 18승3패 24세이브와 평균자책점 1.88로 맹활약하면서 그해 다승과 구원, 방어율 등 투수 3관왕에 오르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고 1999년 한화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앞장섰다.
통산 성적은 568경기에서 67승71패 214세이브,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지도자 수업 권유를 받았던 그는 국내 무대에서 은퇴하지만 11월 출범하는 호주프로야구 시드니 블루삭스에서 2년 더 선수로 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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