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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속으로] 익산 장점저수지 폐수로 몸살

물고기 떼죽음·악취 진동…지하수 오염 우려

익산 장점마을 주민이 장점저수지에서 폐사한 물고기를 건져내고 있다. (desk@jjan.kr)

어딘서가 흘러든 기름이 저수지 이곳저곳에 즐비하다. 죽은 물고기가 몸통을 드러낸채 썩어가고 있다.

 

참지못할 악취가 코를 찌른다. 때아닌 먹거리를 만난 백로떼가 무리를 지어 물고기 시체를 해치우고 있다.

 

29일 오전 익산시 함라면 신목리 장점마을 뒷편 장점저수지에는 악취와의 전쟁에 나선 주민들이 폐수로 멍들어가고 있는 저수지 오염원 찾기에 한창이다.

 

저수지 인근이라해야 달랑 집 한 채와 폐사료를 이용해 유기질 비료를 생산하는 A업체만이 버티고 있을뿐이다.

 

그러나 알수없는 기름과 폐수가 어딘선가 한꺼번에 유입되면서 저수지 일대는 온통 폐수로 물들고 말았다.

 

저수지 초입에 들어서자마자 코를 찌르는 심한 악취가 심각성을 더해준다.

 

지난 20일부터 저수지를 온통 뒤덮었던 죽은 물고기는 백로의 밥이 되면서 다소 줄긴 했으나 여전히 물고기 시체로 뒤범벅이다.

 

폐수를 견디지못한 채 죽은 올챙이들도 저수지 일대를 수놓고있다.

 

기름과 함께 섞인 폐수를 견디기 힘든듯 몸부림치는 물고기와 올챙이가 몸을 비틀며 사투를 벌이고 있다.

 

폐수로 전락한 저수지 물은 장점마을 앞 하천으로 흘러들어 황등천에 이른다.

 

검게 물든 물이 지나면서 주민들은 벌써부터 지하수 오염을 걱정한다.

 

저수지 주변의 장점마을은 물론 와리·장고제마을 120세대 주민 대부분이 지하수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주민들은 인근 비료공장에서 발생된 심한 악취로 목이 아프거나 구토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을 찾아 치료중이라는 것이다.

 

주민들은 지난 20일 발생된 인근 비료공장 화재 이후 저수지 오염이 악화됐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비료공장 관계자는 "주민들의 잇따른 민원제기에 따라 올해초 17억원이라는 엄청난 자금을 들여 환경시설을 개선했다"면서 "저수지 오염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익산시 함라면 신목리 장점마을 A씨(61세)는 "지난 20일부터 어딘서가 흘러든 기름과 폐수가 저수지를 덮치면서 물고기가 죽거나 심한 악취까지 발생해 생활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관계기관의 철저한 진상규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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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용 jangsy@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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