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준플레이오푸 두산-롯데 5일 5차전
대혈전 양상으로 진행 중인 두산-롯데 간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가 결국 불펜 싸움에서 최종 명암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2연승을 달리다 2연패, 상승세가 꺾인 롯데나 2연패로 벼랑에 몰렸다가 적지에서 2연승을 거둬 흐름을 완전히 뒤바꾼 두산 모두 5일 오후 6시부터 잠실구장에서 열릴 5차전에서 모든 걸 쏟아부을 참이다.
롯데가 3일 4차전에서 잔루 17개를 쏟아내며 스스로 무너졌지만 여전히 화력은 막강하고 두산도 3~4차전을 치르면서 타격 감각이 살아난 만큼 타선을 잠재울 마운드가 승리의 열쇠를 쥐고 있다.
특히 1~4차전 모두 짜릿한 박빙 승부를 펼치다 경기 막판 승패가 갈렸던 점에 비춰볼 때 불펜 투수들의 활약상에 따라 한 팀은 웃고 다른 팀은 울 공산이 크다.
롯데는 1~2차전에서 두산 최후의 보루 정재훈을 제물로 9회와 연장 10회 터진 대포에 힘입어 승리를 챙겼다.
상대적으로 강점을 보였던 불펜이 무너져 탈락 위기에 몰렸던 두산은 3~4차전에서 레스 왈론드와 이현승, 정재훈이 환상 계투를 펼치면서 기사회생해 반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선발투수만 보면 무게 추는 두산 쪽으로 기운다. 2차전에서 7이닝 동안 1점(비자책점)만 준 김선우가 나흘을 쉬고 나선다.
롯데는 1차전에서 5⅓이닝 동안 5점을 준 송승준이 마운드에 오르지만 편도선 염증에서 얼마나 회복됐는지 알 수 없기에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생각처럼 많은 이닝을 던져줄 수 있을지 미지수다.
다만 두산은 켈빈 히메네스가 4차전에서 구원 등판, 47개나 던져 또 계투로 나서기가 어려운 반면 롯데는 승리를 위해서는 2차전에서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호투했던 라이언 사도스키를 짧게라도 내보낼 수 있어 불펜 싸움에서는 해볼 만하다.
두산 불펜은 1~4차전까지 평균자책점 4.50(18이닝 9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고창성과 왈론드, 이현승이 10⅔이닝을 자책점 없이 틀어막았다.
롯데 계투진은 16이닝에서 9자책점을 기록, 평균자책점 5.06을 남겼다. 4차전 9회 8점이나 주면서 방어율이 나빠졌지만 승리조인 김사율, 강영식, 임경완이 합작한평균자책점은 2.61로 괜찮은 편이다.
그러나 두산 불펜이 그동안 가을 잔치에서 축적된 경험을 앞세워 1점차 승리를 지킬 만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면 롯데는 3점차 이상 리드를 잡아야 계투진도 안정감을 찾기에 롯데가 얼마나 많은 점수를 뽑아주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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