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전까지 관중 수입 28억여원 육박할듯
프로야구 두산-롯데간 준플레이오프가 최종 5차전까지 이어지면서 플레이오프에서 기다리는 삼성과 관중 수입을 추가로 확보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표정 관리를 하고 있다. 양팀 접전에 최대 수혜자로 꼽히기 때문이다.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삼성은 지난달 26일 정규리그 최종전이 끝난 뒤 하루를 쉬고 나서 3일 훈련 후 1일 휴식 일정으로 열흘여를 준비해왔다. 선수들이 실전 감각을 잃지 않도록 세 차례 자체 청백전까지 치렀다.
삼성으로선 준플레이오프가 최종 5차전까지 가면서 보다 여유 있게 플레이오프 상대팀을 맞을 수 있게 됐다. 준플레이오프에서 2연패 뒤 2연승한 두산이나 부산에서 끝내지 못한 롯데 모두 마지막 대결에서 총력전을 펴다 보면 출혈을 피할 수 없어서다.
준플레이오프가 시작된 1989년 이후 최종전까지 치러진 7차례 대결에서 승리팀이 플레이오프 관문을 통과한 건 2006년 한화가 유일하다. 한화는 당시 3전2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에서 KIA를 2승1패로 꺾고 플레이오프에 오른 뒤 현대마저 물리쳤다.
반면 5전3선승제였던 2005년에는 준플레이오프에서 SK를 3승2패로 누른 한화가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3전 전패를 당하는 등 나머지 팀들은 모두 '최종전 혈투'의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했다.
두산과 롯데는 5일 오후 6시 잠실구장에서 끝장 승부를 펼치며 여기서 이긴 팀이 이틀 후 대구구장에서 삼성과 플레이오프 1차전을 벌인다. 힘을 뺀 준플레이오프승자는 하루 휴식 후 곧바로 삼성과 맞닥뜨려야 한다.
KBO는 준플레이오프가 최종전에서 끝나게 됨에 따라 관중 수입 대박을 터뜨렸다.
잠실구장(수용 관중 2만7천명) 1, 2차전에선 각각 5억5천만원을 벌어들였고 3, 4차전이 열린 부산 사직구장(수용 관중 2만8천500명)에서 각각 5억원이 넘는 수입을올렸다. 4차전까지 누계액은 22억1천여만원.
5차전까지 열리면 관중 수입은 28억여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SK-두산의 플레이오프 3차전 이후 포스트시즌 14경기 연속 매진 행진이 이어져 올해 정규리그에서 역대 최다 관중을 동원한 KBO는 가을잔치에서도 흥행 대박을 기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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