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8 19:33 (Sat)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스포츠 chevron_right 야구
일반기사

<프로야구> 호투 김선우 '가을 햇살' 활짝

두산 베어스의 토종 에이스 김선우(33)가 벼랑 끝 승부에서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팀의 4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앞장섰다.

 

김선우는 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을 7피안타 3실점으로 막고 승리 투수가 됐다.

 

3~4차전을 내리 잡고 기세가 오른 타선이 폭발한 것이 이날 두산이 승리한 가장 큰 원동력이었지만, 그 바탕에는 롯데의 공격을 제압한 김선우의 호투가 있었다.

 

1회부터 롯데 타자들을 삼자 범퇴로 물리친 김선우는 2, 3, 4회 연달아 안타를 내줬지만 3회 폭투로 1점을 준 것을 제외하면 타점을 전혀 허용하지 않으며 롯데의 추격을 끊었다.

 

미국프로야구 생활을 마치고 2008년 두산에 입단한 김선우는 2008년 6승(7패), 2009년 11승(10패)을 올리는 데 그쳤고, 2년 동안 7이닝 이상 던진 것이 7차례밖에 없어 에이스로서 확실한 믿음을 심어주지는 못했다.

 

2년 동안 나선 포스트시즌에서도 6경기에 나서 1승2패를 거두고 평균자책점은 5.48로 썩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그러다가 3년째를 맞은 올해 13승6패,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하면서 최고 성적을 올렸다.

 

겨우내 갈고 닦은 변형 체인지업을 던지면서 '매끈한 직구만으로 성급히 승부한다'던 평가도 잠재웠다.

 

두산의 확실한 '원투 펀치'로 자리를 잡은 김선우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린 포스트시즌에서도 지난 2년 동안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마무리 정재훈이 홈런을 맞은 탓에 2차전의 호투가 빛이 바랬지만, 벼랑 끝 승부로 펼쳐진 5차전에서 선발 투수의 중책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에이스로서 가치를 증명했다.

 

6회 들어 흔들리면서 연속 안타로 1실점하고 2명의 주자를 남겨둔 채 마운드를 내려온 것이 아쉬웠지만, 5회까지 호투하면서 "선발 투수가 5이닝을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던 김경문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이 5일을 쉬고 나온 데 비해 나흘밖에 쉬지 못했지만, 최고시속 145㎞에 이르는 투심 패스트볼과 117㎞까지 떨어지는 커브, 130㎞대의 체인지업을 섞어 던져 2차전 이상으로 훌륭한 구위를 선보였다.

 

롯데의 공격이 주춤하는 사이 타선이 폭발하면서 두산은 예상 밖의 대승을 거두고 기분 좋게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김선우의 눈부신 활약이 계속되면서 5차전 혈전을 치르고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두산에도 '가을 햇살'이 비치는 분위기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스포츠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