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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속의 신문 jjan] 생태환경도시를 꿈꾸는 '전북녹색연합'

"자연과 공존, 아름답고 건강한 사회 만들어요"

전북녹색연합이 지난해 2월 창립총회를 열고 도내 자연생태문화를 보존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desk@jjan.kr)

경기전에서 나무이야기를 주제로 생태문화해설을 진행하고 있는 전북녹색연합 한승우 사무국장을 만났다. 이 생태문화해설은 매주 화 목 토 오전 10시부터 1시간가량 다음 달 말까지 진행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 전통을 이해하며 살기 좋은 도내 자연환경을 함께 가꾸어 나가자는 취지다. 경기전에 있는 나무숲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익히고 도민들 가슴속 깊이 환경의식을 심어보자는 의미에서 마련됐다.

 

경기전(사적 제339호)은 조선왕조를 연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 즉 어진(御眞)을 모시기 위해 태종 10년(1410년)에 지어진 건물이다. 임진왜란 때 다른 지역의 태조어진은 모두 소실되었고 현재 남아있는 곳은 경기전이 유일하다. 경기전에 들어서면 태조어진과 더불어 시원한 그늘과 가을의 아름다운 단풍을 선물해 주는 느티나무와 은행나무 등 다양한 나무를 함께 만날 수 있다. 예부터 우리의 조상들은 인간과 자연이 분리되지 않고, 함께 조화로운 삶을 살아왔음을 알려주기 위해 "경기전 나무이야기"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언제나 친근하게 만날 수 있는 경기전의 나무들을 통해 선조들의 자연관과,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했다는 것이다.

 

전북녹색연합 회원들이 모악산 등산로에서 생태보호를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desk@jjan.kr)

2009년 2월 창립한 전북녹색연합은 전북지역의 다양한 환경현안에 대응하면서도, 도민들의 삶을 바꿔나갈 수 있는 근본적인 환경운동을 고민하고 있었다. 지난 2년간 천혜의 자연생태계와 농업중심의 생산기반을 간직한 전북지역을 자연생태문화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특히, 전북의 젖줄이라 할 수 있는 '호남정맥'을 보전하기 위한 연구조사, 정책제안, 산림보호 및 복원활동들을 펼쳐가고 있다.

 

'호남정맥'이란, 우리나라의 고유한 지리개념에 입각한 전라북도 산줄기의 뼈대를 말한다. 장수의 영취산부터 시작하여 진안 무주 완주 임실 전주 정읍 등을 두루 걸치며 전북의 강과 바다, 들과 평야를 품어 안고 있는 분수령(分水嶺)산줄기다. '호남정맥'을 근간으로 하여 펼쳐진 전북의 환경생태를 올바로 인식하고, 그 천혜의 자원에 대한 보전방안을 모색하고자 전북녹색연합의 핵심사업이 되었단다. 벌써 16차에 걸친 탐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도 매달 진행하고 있다. 호남정맥 탐사를 함께했던 전북녹색연합 이세우 상임대표는 "전북의 자연생태를 이해하고 지속가능한 이용방안을 마련함으로써 미래지향적인 전북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자연과 공존하는 아름답고 건강한 전북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근본적이고 대안적인 환경운동을 전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북녹색연합은 이외에도, 전북지역 어린이를 위한 '청개구리생태교실', 모악산살리기운동, 모악산식물도감 발간, 에코맘 학부모교실, 전주천과 삼천 생태조사, 4대강공사 저지활동 등 생활 속 실천활동과 연대활동들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도민들과 함께하는 환경운동을 펼쳐나가기 위해 다양한 회원행사 및 후원행사도 준비하고 있어 관심있는 도민들의 애정 어린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전북녹색연합 063-28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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