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9 03:37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chevron_right 환경
일반기사

[용담댐 담수 10년, 빛과 그림자] 일본의 댐 사례-②후지와라댐

도네강 범람으로 인한 홍수피해 방지위해 건설

도네강 상류 군마현 미나카미 지역에 1958년 완공된 후지와라 댐의 전경(위)과 후지와라댐 관리사무소 (desk@jjan.kr)

일본 도쿄에서 북쪽으로 100km가량 떨어져 있는 곳에 군마현이 있다. 군마현을 가로지르는 도네강은 유역면적 1만6840km2로 일본 최대를 자랑한다. 군마현 오미나카미산에서 발원해 322km를 흘러 태평양으로 흘러들어가는 도네강은 수도권에 식수 등 생활용수를 제공하는 젖줄 역할을 하고 있다. 수도권 2750만명에게 식수를 제공하는 도네강을 따라 모두 11개의 다목적댐이 있으며, 최상류인 미나카미 지역에는 후지와라 댐을 비롯해 모두 8개의 댐이 있다. 1958년에 건설된 후지와라댐을 찾아갔다.

 

▲도네강 범람 피해방지 위해 건설된 댐

 

1947년 9월 일본 열도에 거대한 태풍이 불어닥쳤다. 태풍 '캐서린'은 도네강을 범람시켰고, 무섭게 흘러넘친 물은 도네강을 따라 내려가 사망자만 1000여명 넘게 발생시켰다. 이에 따라 댐 건설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그렇게 탄생한 것이 후지와라 댐이다. 이렇다보니 후지와라댐의 가장 큰 목적은 여타의 다른 댐과 같이 홍수피해 방지에 있다.

 

후지와라 댐은 1952년 착공해 1958년 완공됐으며 현재 국토교통성이 관리를 하고 있다. 총 저수용량 5249만m3로 농업용수 제공에 주된 역할을 하고 있다. 후지와라댐은 농업용수 84%, 수도용수 10%, 공업용수 5%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도네강 상류에 위치해 수해방지와 용수 공급을 주 목적으로 하고 있는 후지와라 댐은 일본 관동지방 1도 5현의 주민들의 생활에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도쿄 등 수도권의 인구 증가와 산업의 발전에 따라 댐을 늘려야 할 필요성이 제기돼 후지와라 댐을 기준으로 도네강 상류와 하류에 댐들이 추가로 들어섰다. 댐이 많다보니 각기 맡는 역할 또한 다르다.

 

▲유역 내 댐 별 역할 제각각

 

후지와라 댐과 인접한 지역에 다른 7개의 댐이 있다보니 댐마다 주되게 맡는 역할이 다르다. 각 댐에 대한 종합관리는 상류에 설치된 도네강댐종합관리사무소가 맡는다. 수자원과 댐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1964년에 여러 댐을 일체적으로 운영하는 통합관리사무소를 둔 것이다.

 

후지와라 댐의 경우 유입량이 많다보니 수력발전을 진행하다. 후지와라댐은 양수발전소에서 진행하는 수력발전을 통해 인근 7000세대에 전력을 공급하는 등 도네강 수계의 댐을 통한 수력발전으로 연간 6억5000만kwh의 전력을 생산, 11만5000세대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 저수용량이 큰 나라마타 댐, 도시에 가까운 쿠사기 댐 등이 맡는 역할은 제각각이다.

 

우리나라에 비해 개별 댐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곳곳에 위치한 댐들이 각각의 특성에 맞는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다.

 

▲용수관리·수력발전도 한 몫

 

도네강 상류의 강수량은 연간 1400mm다. 일본의 연평균 강수량 1700mm에 비해 적은 수준이다. 인근에 2000m급 산들이 둘러싸고 있어 봄철 쌓인 눈이 녹으면서 수량이 다수 유입되기는 하지만 강수량이 적다보니 갈수기 대책을 세워야만 한다. 특히 전체 강수량의 2/3가 6~9월 사이에 집중되면서 이같은 필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장마철에 강수량이 적어 갈수기를 이룰 때면 유량이 급격히 감소한다. 이때 후지와라 댐이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나 댐이 수력발전을 하다보니 하천유지용수 방류는 넉넉치 않은 편이다. 후지와라 댐 관계자는 "방류는 수력발전을 원칙에 두고 이뤄진다"며 "방류는 각 댐마다 이미 결정한 양과 원칙에 따라 진행한다"고 말했다.

 

방류는 취수탑을 통해 표층수를 흘러보냄으로서 댐 하류의 하천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수심 깊은 곳의 차가운 물이 방류될 경우 하류의 생태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수질관리는 저수된 물을 순환시켜 산소를 발생시키는 폭기장치를 통해 이뤄진다. 또 댐 안쪽에 물고기를 키우는 틀을 마련해 놓고 물고기 상태를 보며 수질 이상을 점검하기도 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임상훈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