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삼(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 개발지원부장)
<16비트 퍼스컴, 수요 폭발>, 중학교 교과서에 컴퓨터 단원이 포함되어 개인용 컴퓨터가 불티나게 팔리고 컴퓨터학원에 수강생이 몰려드는 등 컴퓨터 붐이 일고 있다….' 최근 유난히 많이 나온 기사는 스마트(SMART)폰이다. 마치 21년 전으로 되돌아가 퍼스컴이 들어서던 시대와 비슷하게 스마트폰이 모바일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이와 같은 추세라면 이제 몇 년 뒤에는 상황인식과 위치인식을 할 유비쿼터스(Ubiquitous)시대가 도래하여 인간이 첨단 IT기술과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유비쿼터스 생태도시(U-Eco City)'에서 생활 할 날이 멀지 않은 현실로 다가 올 것이다.
유비쿼터스는 환경적·기술적 제약으로 우리나라에 아직 일반화되지는 않았지만, 사용자가 장소와 시간에 관계없이 네트워크화 된 인터넷뿐만 아니라 TV, 게임기, 휴대용 단말기 네비게이션 등에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는 정보통신 환경·공간을 말한다.
그렇다면 다가올 유비쿼터스 도시(U-City)는 어떤 모습일까? 냉장고는 알아서 유통기한을 챙겨주고, 밥상 위에는 음식물의 칼로리가 표시된다. 변기에 앉아 있으면 건강정보가 자동으로 체크되는 생활이다.
생태도시(Eco City)는 기존의 도시가 환경문제를 해결하는데 한계에 이름에 따라 인간이 자연 생태계인 새와 나비, 깨끗한 물과 물고기 등과 조화를 이루며 공생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 도시를 말한다.
'U-Eco City'는 'U-City'와 'Eco City'를 합성한 용어이다. 즉, 유비쿼터스 도시 기반에 인간과 자연환경이 공존하는 미래형 친환경 생태도시를 말한다. 여기에는 청정과 녹색성장도 녹아 있다.
우리나라도 5년전부터 U-City 서비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가장 앞선 곳이 서울시로, 'U-서울 마스터플랜'을 2006년 수립하여 행정, 복지, 문화, 환경, 교통, 산업, 도시 등을 총 망라한 'U-서울'을 구축하여 서비스 중에 있다. 인천시도 'U-인천 종합마스터플랜' 을 수립하여 2009년 송도지구를 시범사업으로 시작하여 올해는 영종· 청라지구에 U-City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 도는 아직 U-City에 대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세계적으로 자랑할 만한 미래 신산업과 관광레저 허브의 명품도시로 개발될 새만금에 대한 토지이용계획이 2년전에 확정되었다. 지금은 산업지구와 관광지구에 대한 매립 및 조성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지난해 전북도와 3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던 미국 옴니 홀딩스 그룹의 토마스 클리브랜드(Thomas Cleveland) 대표 일행은 최근 새만금과 고군산군도 일대를 다시 방문한 자리에서 "가까운 곳에 중국시장 있어 지리적으로도 투자가치가 있고, 무한한 상상력을 실현할 수 있는 곳"이라 극찬한 바 있다.
이제 새만금은 '무엇에 쓸까'보다는 '하늘+바다+산+물의 자연을 어떻게 이용하여 산업화 할까'만 남아있다. 미래의 휴먼, 녹색, 글로벌 도시라는 비전을 갖고 있는 새만금은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와 네델란드의 암스테르담, 스위스의 베른을 뛰어 넘어야 한다.
새만금을 자연 생태계를 존중하는 쾌적하고 건강한 도시로 설계하고, 더불어 미래 세대까지 효율성이 보장될 수 있도록 정부는 물론 기관·단체에서도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을 하여 에코폴리스(Eco-Polis)를 포함한 '유비쿼터스 에코도시(U-Eco City)'로 만들어야 한다.
/ 윤재삼(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 개발지원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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