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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수급 불균형…다세대 주택에 '눈길'

지난달 결혼한 직장인 A씨(32). 평수는 작아도 아파트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해 보기 위해 한 달 동안 발품을 팔며, 전주시내 곳곳을 돌아다녔지만 집을 구하지 못했다. 매매와 전세 물량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 뿐더러 가격도 너무 비싸 150만원 안팎의 급여를 받는 A씨로는 엄두도 나지 않았기 때문.

 

A씨는 아파트 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더 큰 평형에서 살 수 있는 우아동의 다세대 주택을 선택했다. A씨는 "돈은 한정돼 있는데 결혼식은 다가오고 아파트 전세를 구할 여력이 없어 다세대 주택을 선택했다"면서 "전주지역 아파트 가격이 너무 올라 앞으로 내 집 마련을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다"고 했다.

 

12월 결혼을 앞둔 B씨(30)는 처음부터 아파트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전세가가 매매가의 80% 가까이 육박하면서 웬만한 돈으로는 입주 자체가 불가능했다. 물량도 없었다. B씨는 "신혼살림에 적합한 소형 아파트를 구하기가 어려워 아예 예비 신부와 상의해 다세대 주택을 선택했다"며 "그나마 최근 들어 새로 지은 다세대 주택들이 많아 깨끗하고 좋은 집을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주 지역에 중소형 아파트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원룸 등 다세대 주택 건축이 급증하고 있다. 아파트를 구하지 못한 신혼부부나 직장인들이 다세대 주택 등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14일 전주시 완산·덕진구청에 따르면 올 1~10월 말까지 원룸 등 다세대주택 건축허가 건수는 모두 571건이다. 완산구 관내가 401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덕진구 관내에는 170건이다. 이는 지난해 연말까지 548건의 다세대 주택 건축허가가 나간 것을 이미 넘어선 것이다.

 

특히 다세대 주택 건축허가 서류가 지속적으로 접수되는 상황이어서 올 연말을 기준으로 전년 수준을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는 게 구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새롭게 공급되는 공동주택이 없는 상황에서 지난해 초부터 가격마저 급격하게 올라 신혼부부나 직장인 등이 다세대 주택에 눈을 많이 돌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를 계기로 전주지역 다세대 주택 건설이 붐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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