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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샀는데…" 고속도로 주행 도중 시동 꺼진 '폭스바겐'

피해자 "차량 구입 사흘만에…일가족 참변 당할 뻔"

"외제차라 믿고 샀는데….차량 구입 3일만에 고속도로에서 시동이 꺼져 일가족이 참변을 당할뻔 했어요."

 

김동출씨(41·전주)는 지난 9월 9일 폭스바겐 코리아 전주지점에서 폭스바겐 골프TDI 차량을 인수 받았다.

 

김씨는 차량 인수 3일 뒤 부인과 자녀 2명을 태우고 호남고속도로 운행에 나섰다가 뜻하지 않은 상황을 겪었다. 고속으로 달리던 차량의 엔진이 정지해버린 것. 다행히 뒤따라 오던 차량들이 아슬아슬하게 폭스바겐을 피해갔고 김씨는 도로 한켠에 차를 세웠다.

 

김씨는 20여분 가까이 시동이 걸리지 않자 긴급견인서비스를 요청, 폭스바겐 코리아 전주지점 정비 공장에 차량을 입고했다.

 

당시 차량의 주행 거리는 80km에 불과했고, 정비 결과 차량이 멈춘 이유는 트로틀 바디(엔진 공기압 조절 장치) 부품의 결함으로 나타났다. 엔진에 공기가 덜 들어가거나 많이 들어 갔을 경우 차량이 '덜컹 덜컹' 하며 엔진이 꺼지게 되는 결함이다.

 

김씨는 전주지점장과 정비공장장에게 차량의 교환을 요구했고 전주지점에선 차량 교환 요청을 받아 들였고 새 차량이 나올때까지 임시로 대차를 사용하도록 권장했다.

 

대차를 이용하던 김씨는 9월 27일 전주지점으로 부터 "대차한 차량의 보험 문제가 있으니 일단 새 차량이 나올때까지 정비된 기존 차량을 타달라"는 권유를 받고 정비된 차량을 타고 다녔다.

 

그러나 11월 초순이 넘도록 차량 교환은 이뤄지지 않았고 급기야 전주지점은 "차량을 교환해줄 수 없다"고 말을 바꿨다는 게 김씨의 설명이다.

 

김씨는 공장장과 신차 교환 약속에 대한 전화 통화 녹취록을 근거로 소비자보호원에 폭스바겐 전주지점을 신고했다.

 

김씨는 "이곳 저곳 알아보니 폭스바겐 골프TDI 차량 외에도 골프R32차량에서도 동일한 결함이 발생해 차량이 정지하는 사태가 종종 빚어 지고 있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는 치명적인 결함이자 리콜 사유인데도 외국계 대기업이 기업 윤리를 져 버리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폭스바겐 코리아 전북본부 본부장은 "차량 교환이나 반환은 중대 결함이 발생할 때 가능한데 이번 경우는 일부 부품의 문제였을 뿐"이라며 "처음엔 일부 직원이 편법을 이용해서라도 차량을 바꿔주려 했지만 본사에서 차량 교환을 거부했고 차량 구매자에게 대차 대여 및 완벽 정비 등의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답변했다.

 

 

이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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