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9 00:32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경제 chevron_right 서비스·쇼핑
일반기사

"돼지고기 소매단계 등급 표시 확대 혼란 우려"

도축유통업계 "소비자 가격 상승 등 문제" 반대 목소리

내년부터 도입되는 돼지고기 소매단계 등급표시의 단계적 확대 추진에 대해 도축유통업계가 우려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 농림수산식품부는 돼지고기의 17개 등급을 7개로 단순화하고 등급판정 기준을 보완하는 한편 '돼지고기 등급판정제 개선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소매단계 등급표시를 시범사업으로 실시하되 식육판매표지판과 라벨지 등에 등급 표시시 육질등급을 나열한 후 해당 등급에 '○'표를 해 소비자의 이해도를 높이기로 했다.

 

그러나 이 같은 돼지고기 소매단계 등급표시와 관련, 오히려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돼지 구입단계부터 가격적용방식이 생체정산, 지육정산 등으로 제각각인데다 소매단계 등급표시에 따라 1+등급을 제외한 나머지 돈육에 대한 소비자의 거부감을 조장할 우려도 나오고 있고 냉도체판정에 근간을 둬야 하는 평가구조에서 냉장시설 부족 등 현장 적용시 여전히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한국축산물처리협회는 이에 따라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소매단계 등급표시제의 추진자체를 반대하는 입장을 정리했다.

 

도축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매단계 등급표시는 냉도체 판정을 원칙으로 하는데 예냉실이 현재보다 2~3배 증설돼야 하고, 예냉실에 소독시설을 설치할 수 없어 교차오염이 불가피하다"며 "생산비용이 증가되는 소매단계육질등급표시와 냉도체 판정은 시범사업으로도 추진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1차 육가공업체의 한 관계자는 "품질차별화와 소비자 만족도 제고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자체적으로 해결해나갈 문제이지 정책적인 차원에서 시범사업으로 밀고 나갈 사안이 아니다"면서 "대형판매장을 중심으로 벌써부터 1등급 이상의 고기만 납품하겠다는 움직임이 있는데 소매단계 등급표시로 작업 효율성이 떨어질 경우 고스란히 비용상승을 유발해 결국 소비자가격만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