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호 (재능대학 유통물류과 교수)
새만금 신항만 1단계 사업이 국토해양부 승인을 받아 착공 단계에 접어 들었다. 이제 30년의 결실이 눈 앞에 다가 온 것이다. 동북아 경제 중심지로 도약하려는 새만금의 본격적인 내부 개발을 앞두고 신항만 개발 계획이 확정되었다니 전북 도민들은 향후 청사진에 대한 희망에 부풀어 있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2030년 최종 개발 규모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제 1단계 항만건설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이어서 몇 가지 확실하게 해 둘게 있다.
먼저, 정부의 의지를 확인하는 것인데, 30년 전에는 서해안 중부권 신항만 개념으로 시작되었으나 중간에 계획이 취소 되었다가 우여곡절 끝에 되살아 났기에 앞으로 어떻게 사업이 전개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정부가 새만금 신항만의 위상을 어떻게 잡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오는 2020년까지 1단계 사업 개발 계획과 내부개발의 속도가 맞춰져야 할 것이다. 신항만 건설에 따른 시간이 촉박하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정부는 앞으로 전폭적인 예산 지원과 함께 민간자본 투자부문에 대한 아낌없는 행정적 지원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전라북도는 군산항을 별도의 항만으로 유지하면서 새만금 신항만과 그 배후지 개발을 추진할 것인지 군산항을 포함한 그랜드플랜으로 서해중부권 신항으로 추진할 것인지를 해당 지자체와 긴밀히 협의하여 대안을 마련하여야 한다.
또한, 새만금 사업자와 배후지역의 산업체들이 새만금 신항만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확인하여야 한다. 항만은 반드시 배후지와 긴밀한 연계체계를 갖추어야 하기 때문이다.
새만금 신항은 새만금지역 발전에 꼭 필요한 사회간접자본시설이라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새만금지역 산업단지의 원자재 유입 및 완제품 수출을 위한 항만 기능을 확보하여야 하며, 제 3세대 복합형 항만으로 건설하여 항만-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함으로써 새만금 사업의 선도 효과를 창출 하여야 한다.
그리고 선박의 대형화에 대비하고 금강 하구항인 군장항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해항(Sea Port)으로 건설되므로 군산산업단지의 산업항 기능은 강화하고 군산항의 상업항 기능은 새만금 신항으로 집중화 할 필요가 있다. 서해안 중간에 위치한 새만금신항의 입지적 장점을 살려 국내 최단경로 배후수송체계를 갖추고 서해안 Sea-belt를 형성하여 중국과 환황해경제권의 항만 네트워크를 구축 한다면 새만금신항은 서해안의 거점항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전 세계는 글로벌 공급망 체계를 갖추어 가고 있다. 새만금 신항만도 배후산업과 항만-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중국경제의 성장과 한·중·일 경제블록의 강화에 따른 역내 교역 물량 증가에 대비한 글로벌 공급망 관리체계(Global SCM System)를 구축하여야 한다.
아울러 항만구역에 부가가치 물류활동과 친수관광 활동이 함께 이루어질 수 있는 복합항만으로 개발하여야 한다. 다행히도 새만금 신항만 개발 방식이 국내 항만으로는 유일하게 인공섬식 개발을 도입해 수질오염을 최소화 하는 등 친환경적으로 항만을 개발한다고 하니 고군산군도 등과 어우러진 빼어난 풍경의 미항을 기대하며 이를 통해 전북의 관광산업도 한 단계 도약 발전하기를 바란다.
서해안에 떠오르는 신항만, 새만금 신항의 무한한 발전을 기원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