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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수, 아름다운 전북의 호수들] (28)정읍 입암저수지

항전의 역사, 노령산맥 깊은 계곡 아래 잠들고…

정읍 내장산IC 부근 입암산 아래 자리한 입암저수지. (desk@jjan.kr)

국내 최고의 단풍관광지를 넘어 4계절 관광지로 도약하고 있는 내장산. 호남고속도로 내장산IC를 빠져나오면 최신식의 건물 여러개가 보인다.

 

이름이 약간 생소한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 생명공학연구원 정읍분원, 안전성평가연구소 정읍분소 등 3곳의 국책연구기관이다.

 

첨단과학을 연구, 기술을 개발해 우리의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고 있는 이들 연구기관은 정읍은 물론 전북경제의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전북경제의 나아가야할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

 

내장산IC 부근 신비로운 산, 입암산 밑에 입암저수지가 있다.

 

▲신비로운 산 입암산

 

입암저수지는 1953년 1월 1일 착공돼 1958년 1월 1일 완공됐다. 유역면적 1080㏊, 만수면적 63.81㏊, 총수면적 79.5㏊, 구역면적 569㏊, 관개면적(수혜면적) 522.4㏊이다. 제당(제방)의 길이는 1221m, 높이는 15.8m이다. 총저수량은 358만8000㎥, 유효저수량은 340만9000㎥이다. 수심은 1.5 ~ 2.5m의 평지형 저수지이다.

 

천원저수지라고도 불리우며 1986~1987년 3면의 제방을 증축했다. 노령산맥의 깊은 계곡이라 수원이 맑고 어자원이 풍부해 민물낚시가 잘되는 편이다. 주요 어종은 붕어, 잉어, 메기 등이며 뱀장어도 잘 나온다.

 

입암산의 높이는 626m이다. 내장산국립공원에 속하며 호남평야와 나주평야를 가르는 노령산맥이 서남쪽으로 뻗으면서 생긴 산이다. 입암산이란 이름은 정상의 갓바위가 마치 갓[笠]을 쓴 것 같다고 해서 붙여졌다.

 

등산로 초입에 폭포와 기암괴석이 즐비한 남창계곡이 있고, 산의 8부 능선에는 입암산성이 있다. 이 산성은 고려시대에 쌓은 높이 3m, 길이 약 5km의 포곡식(包谷式) 산성으로, 성벽을 협축식(夾築式)으로 쌓았다. 1256년(고려 고종 43) 이곳에서 송군비(宋君斐)가 원나라 군사를 물리쳤으며, 임진왜란 때는 관군과 승병·의병들이 왜장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 부대와 맞서 싸우기도 했다. 1593년(선조 26)에는 현감 이귀(李貴)가 이곳에 포루와 군량창고를 쌓았고, 1653년(효종 4)에는 이유형이 성벽의 폭과 둘레를 늘렸다고 한다. 성곽 일부를 빼고는 대부분 훼손돼 복원중이다.

 

▲600만 신도 보천교 성지

 

입암산 아래 대흥리에 일제시대 한 때 600만 신도를 자랑하는 보천교(普天敎)가 자리잡았다고 전해진다. 보천교 본소내에는 십일전(十一殿)이라는 성전이 있었다. 십일전 내에는 성탑이 있었고 중앙에 입암산을, 왼편에 삼성봉을, 오른편에 방장산을 그리고 산 위에는 해·달·칠성을 그린 벽화, 도금한 십이층 원형탑, 구층정방형 탑, 칠층칠각탑의 삼위를 봉안하여 이것을 신앙대상으로 할 만큼 입암산은 신비스러운 산이었다.

 

보천교는 한때 한국일보의 전신인 시대일보(사장 최남선)의 주식을 사들여 실질적인 주주역할을 하기도 했다.

 

당시 대흥리는 민가 10여호로 구성된 한촌이었으나 교세가 확장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신자들로 일약 700여호를 헤아렸다 한다.

 

그러나 일제의 탄압이 심해지면서 교세가 서서히 줄기 시작했다. 교리는 인의(仁義)이며 4대 강령이 경천(敬天) 명덕(明德) 정론(正論) 애인(愛人)이다. 상생(相生)이 주의이며 대동(大同)을 목적으로 했다.

 

▲첨단과학의 산실

 

호남고속도로 내장산IC 부근 정읍시 신정동에는 3곳의 국책연구기관이 있다. 이들 기관을 견학함으로써 첨단과학의 현장을 살펴보는 것은 어린이·학생은 물론 일반에게도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는 방사선 및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하는 기술을 국제적 수준으로 연구·개발하고 이를 의료, 농업, 식품, 생명공학, 공업, 우주항공,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시켜 신기술과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 관련 산업을 육성 발전시키기 위해 설립됐다. 궁극적으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통한 국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지 44만6283㎡, 건물 2만3868㎡(12개시설) 규모로 2001 ~ 2009년(1단계 2005년, 2단계 2009년) 조성됐다. 646억원(국비 586억, 연구소60억)이 투입됐고 1단계때 463억원(본관동, 시험연구동, 기숙사), 2단계때 183억원(대전류싸이클로트론 등)이 들었다.

 

생명공학연구원 정읍분원은 바이오융합 및 원천기술·바이오GT(Green Technology) 원천기술 등을 실용화, 산업화하고 신종감염질환 대응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2004 ~ 2008년 176억원(국비 120억, 도비 25억, 시비 31억)이 투입됐다. 부지 1만8523㎡, 건물 8784㎡ 규모다.

 

안전성평가연구소 정읍분소는 부지 14만7602㎡, 건물 3만8347㎡ 규모로 660억원(국비 490억, 연구소 110억, 도비 24억, 시비 36억)이 투입됐다.

 

1단계사업으로 흡입안정성시험 연구동, 기숙사가 지어졌다. 약품 등의 흡입안전성시험은 물론 약효평가 및 호흡기계통을 이용한 약물전달 시스템 개발지원을 통한 고부가치 신약개발 활성화 및 국민 보건 향상이 임무다. 현재 해외 기관에서 의존하고 있는 흡입독성 시험을 국내에서 수행하여 외화 유출을 방지하고 자동차 배기가스·대량생산 산업화학 물질에 대한 환경 독성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담배 Smoke, 알레르기성 물질, 생화학분진, 군사적 화학물질등의 독성에 대한 국가적 대응체계 확립, 호흡기 질환연구를 위한 국가적 인프라로 질병기전연구 및 신치료제 개발 활성화 유도를 맡고 있다.

 

2단계사업으로 만성독성시험, 발암성시험, 전임상시험동이 들어섰다. ▲신약개발정보의 해외 유출 및 안전성시험 비용의 외화 유출 방지(연간 500 억원 규모) ▲다국적 제약회사 시험유치로 외화 획득 및 바이오 신약 분야 국가적 위상 제고 ▲바이오 업계의 활성화 대비 산업계 시험수요 적기 지원의 임무를 띠고 있다.

 

2005 ~ 2009년 (1단계 2007년, 2단계 2009년)에 건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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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곤 baikkg@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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