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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호 철새, 4대강 펜스 때문에 자취 감춰"

국내 대표적 철새도래지인 군산 금강호의 철새들이 최근 4대강 공사과정에서 설치된 수중팬스 때문에 자취를 감췄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군산 철새조망대와 철새보호운동가들에 따르면 8일 오후 군산시 나포면 앞금강호 물밑에 있던 길이 1천400m의 주황색 펜스가 갑자기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 펜스는 4대강 준설에 따른 부유물을 차단하기 위해 설치한 것으로 이날 갑자기 수면 위로 치솟은 것으로 파악됐다.

 

철새조망대측은 이 때문에 지난 11월 말부터 날아든 가창오리와 청둥오리 등 겨울 철새 20여만 마리가 거의 모두 자취를 감췄다고 주장했다.

 

9일 현재 이 일대에는 철새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철새조망대 한성우 학예사는 "금강호 수변에서 휴식을 취하던 철새들이 갑자기수면 위로 드러난 주황색 펜스에 놀라 대부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철새조망대측은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4월에 금강호 수중에 설치한 부유물 차단용 펜스가 갑자기 위로 올라왔다는 공사 관계자의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 곳에서는 공사와 관련된 모터 보트가 펜스 주위를 오가면서 안정적인 휴식처를 원하는 철새들의 거주 환경을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었다.

 

해마다 11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철새도래지로 각광받는 금강호에서 철새가 자취를 감추면서 군산시는 철새도시의 명성을 잃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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