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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 휘발유값' 그래도 전북이 저렴한 이유는?

도내 주유소 955곳 '가격 경쟁'에 저유소도 많아

수도권 일부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대를 돌파하는 등 또다시 기름값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도내는 그나마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유소 가격 정보시스템인 오피넷에 21일 오후 3시 현재 게재된 도내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값 평균은 리터당 1769원으로 전국 최저가를 형성하며, 가장 비싼 서울지역 평균 1856원보다 87원이 저렴하다.

 

도내 기름값이 이처럼 연중, 그리고 매년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도내 주유소간 과당경쟁과 영세성, 군산항이 인접한 물류상의 이점을 그 해답으로 들고 있다.

 

한구주유소협회 전북지회에 따르면 이달 현재 도내 주유소는 모두 1001곳으로 이중 46곳이 휴업 중이고 955곳이 영업을 하고 있다. 영업 중인 주유소는 전주 194곳, 익산 153곳, 군산 117곳, 김제 92곳 등으로 차량 등 기름 수요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주유소가 있어 상호 간 가격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또 대도시의 경우 주유소를 세우려면 15억원 가량 들지만 도내는 땅값 등이 저렴해 7억원 정도면 문을 열 수 있다는 것이 과당경쟁을 불러 온 한 원인이라는 설명도 있다.

 

저렴한 기름값의 또 다른 이유는 타 지역에 비해 도내 저유소가 많아 물류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점이다. 항구가 있는 군산에 4곳의 저유소가 설치돼 있고, 익산 왕궁과 김제 이서에 각각 1곳 등 도내에 모두 6곳의 저유소가 있다. 국내 정유사들은 모두 도내에 저유소를 둔 것이다.

 

도내 한 주유소 관계자는 "저유소가 가깝다보니 타 지역에 비해 많을 경우 리터당 20원 가까이 저렴하게 기름을 공급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유사들은 도내 주유소의 영세성이 저렴한 기름값의 주된 이유라고 설명한다. 대도시 등 타 지역 주유소에 비해 도내 주유소는 기름 판매량이 적다보니 기름값이 쌀 때 대량으로 구매하고, 비쌀 때는 기존 비축량으로 버티는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 대형정유사 관계자는 "대도시 주유소의 경우 한번 기름을 매입하면 1~2일 사이 다 소진되지만, 전북지역은 수요는 적고 주유소는 많아 업체별 판매량이 적은 수준이다"며 "이같은 이유로 저가 판매가 가능하지만 주유소 별 수익은 수년 전에 비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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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훈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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