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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건설·부동산]SOC 예산 '빈곤'…건설경기 '흐림'

최적가치낙찰제 대기업 유리…중소 지역업체 어려움 더 클듯

2010년 경인년(庚寅年) 전북 건설업계는 그 어느 해보다 힘겨운 한 해를 보냈다. 4대강 사업의 여파로 공공공사 발주금액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일 년 내내 수주난에 시달려야 했고, 도내 건설업계를 이끌어 왔던 1군 업체들의 워크아웃과 부도로 줄도산 공포에 시달렸다.

 

그렇다면 다가올 2011년 신묘년(辛卯年) 도내지역 건설시장은 어떠할까. 도내 건설업계 관계자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공공공사 의존도가 높은 도내 건설업체들의 특성으로 미뤄볼 때 SOC예산 감소 등으로 인해 올해보다 더 힘겨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부동산 시장은 2010년과 마찬가지로 공동주택 수급불균형에 따라 중소형 평형은 강세를 중대형 평형은 약세를 보이고, 토지는 특별한 개발이슈가 없는 한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SOC예산 감소 = 건설경기 '흐림'

 

국회가 최근 확정한 2011년 예산안을 살펴보면 SOC분야 예산은 전년대비 0.7%(2조 7000억원) 감소한 24조 4000억원이다. 반면 도내 SOC 예산은 전년보다 1.4%(61억) 늘어난 4331억원이다. 전국적으로 SOC 예산이 줄어든데 반해 전북지역은 예산이 늘어났다.

 

하지만 이 같은 예산 증가로는 2010년 발주물량 급감으로 깊은 침체의 늪에 빠져 있는 도내 건설경기를 활성화시키기에는 미흡하다는 것이 도내 건설업계의 전망이다. 또 정부의 SOC 예산이 4대강 사업의 마무리에 집중될 가능성이 커 도내에서의 공공공사 발주가 원활하게 이뤄질지도 미지수라는 반응이다.

 

이와 함께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기본설계와 실시설계에 대한 예산편성과 사용이 거의 전무한 상황이어서 보통의 경우 기본설계와 실시설계 이후 2~3년 내 공사 착공에 들어가는 점을 감안하면 2011년 신규로 발주될 건설공사도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SOC 예산 자체가 4대강 사업 마무리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도내는 SOC 예산을 투입할 사업도 많지 않다. 때문에 도내는 새만금 개발로 인한 물량만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인데 세계적으로 금융위기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과연 자금 유동성이 풀릴지는 부정적이다"고 말했다.

 

▲중소업계 어려움 가중 = 빈익빈 부익부 심화

 

2011년 건설업계의 최대 화두는 최적가치낙찰제의 본격적인 시행이다. 업계에서는 법안공포가 이미 이뤄진 상황으로 내년도 시범도입과 본격 시행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지역 중소건설업체 활성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이 제도가 사실상 대기업을 위한 제도라는 것이다.

 

최적가치낙찰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각 회사별로 별도의 설계팀이 있어야 하고, 원가분석 등을 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대기업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지역 업체들에게 이를 위해 인력을 신규로 채용 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이로 인해 업계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는 것.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2011년 최적가치낙찰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될 것으로 보이며, 한시적으로 상향해 적용했던 지역제한 공사 상한액 대한 조정이 이뤄진다"면서 "이 같은 제도들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업계의 빈익빈 부익부가 가중되고 어려움도 커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지역 업체들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강도 높은 자구책을 마련해야 하며, 지역의 어려운 여건에서만 발을 동동 구르지 않고 외지와 해외진출에도 눈을 떠야 한다"면서 "이를 위한 자치단체 등의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동주택 중소형 오름세 지속

 

2010년 도내 부동산 시장 최대 이슈는 중소형 공동주택 매매와 전세가격 상승이다. 이 같은 추세는 2011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3년 동안 주택건설업체들이 중대형 평형 아파트 공급에만 열중하다 보니 실제수요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중소형 평형의 수급이 원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2년 동안은 중소형 평형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수급불균형에 따라 중소형 평형 아파트의 매매와 전세가격 상승이 2011년에도 이어질 것이다"면서 "하지만 2010년처럼 급격하게 가격이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128㎡(39평형) 형의 가격상승도 예상됐다. 중소형 평형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면서 평형대가 다소 큰 128㎡형으로 갈아타기를 하려는 수요자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그렇지만 가격 상승폭이 그리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토지매매 시장의 경우는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기본적으로 새만금을 제외한 도내 지역의 특별한 개발호제가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토지시장은 개발이슈에 따라 산발적으로 오른다고 봐야 하는데 현재까지는 새만금을 제외한 특별한 개발이슈가 없어 새만금 인접지역을 제외한 토지시장은 잠잠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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