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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故 유영국 도의원을 추모하며

가장 열심히 살다간 님에게 바칩니다

 

믿을 수 없습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지역과 주민을 함께 걱정하던 님께서 떠나시다니...

 

님은 생사를 넘나드는 병상에서도 LH본사유치를 걱정하셨습니다.

 

평생을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의무로 알고 살아오신 님!

 

님을 다시 볼 수 없다니 막막할 뿐입니다

 

누구보다 건강했고 누구보다 철저히 몸 관리를 했던 님에게 그토록 몹쓸 병이 자라고 있을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돌이켜 보면 님은 지독한 싸움을 견뎌냈습니다

 

무엇이 건강했던 님을 그토록 짧은 시간에 힘들게 만들었습니까.

 

 

 

 

지방선거를 앞두고

 

님은 4년 동안 시민에 대한 봉사를 마치고 앞으로 어떻게 하실지 고민하셨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상황이 뒤바뀌는 속에서 견디기 힘든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과감하게 결단했습니다.

 

님은 거대한 힘과 맞서 경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두었지만 그 고통에서 시작된 암덩어리를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님은 지독할 정도로 열심히 활동했습니다.

 

그동안 의원하고 싶어서 어떻게 참았습니까.

 

그 누구의 사소한 도움 요청도 외면한 적이 없습니다. 동네 구석 구석 당신의 발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격전을 치르고 지친 심신에 청천병력같은 선고를 받은 순간에도 님은 휴식을 거부했습니다.

 

몸이 안 좋으면 푹 쉬어라. 우리가 대신하겠다고 했을 때

 

이제 주민의 대표로 막 의정활동을 시작하는데 어떻게 쉬느냐고 했습니다

 

왜 말 안했습니까? 아프다고. 그러면 우리가 말렸을 거 아닙니까

 

병마와 싸우는 힘든 와중에서도

 

5분발언과 도정질의를 준비했고 전북의 현안인 혁신도시추진특별위원장을 맡아 LH본사 전북유치를 위해 앞장섰습니다

 

유영국의원님! 당신은 가장 열심히 일한 의원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주민의 대표가 어떤 자세로 일해야 하는지 님은 보여주셨습니다.

 

님의 열정과 전북사랑은 우리들이 이어받겠습니다.

 

이젠 님의 털털한 너털웃음을 볼 수 없습니다. 그걸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며칠 전 아이들에게 서로 사랑하라는 말을 남기셨다죠.

 

우리가 하겠습니다.

 

부디 무거운 짐 내려놓으시고 좀 쉬면서 놀면서 편안한 세상에서 사세요.

 

남은 일은 우리가 하겠습니다. 편히 쉬소서.

 

/ 김성주(전북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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