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초부터 각종 매체에서는 우리사회의 고령화 문제를 올해의 주요 화두로 삼고 있다. 비단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니지만 더욱 그 심각성이 더해가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의 대형 생명보험사들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앞다퉈 기존의 은퇴연구소를 확대·개편, 또는 신설하는 모습으로 분주한 모습이다.
과연 우리사회의 고령화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한국은 2018년경에는 고령사회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대로라면 2000년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후 불과 20년도 채 지나지 않아서 고령사회로 접어들게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2026년에는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이 예상되어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위기의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 증가율은 OECD 국가들 중에서도 최고로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2010년 81.0세에 이어 2030년 81.9세, 2050년 83.3세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쉽게도 한국노동연구원에서는 우리나라 근로자들이 직장에서 퇴직하는 나이가 54.1세라는 조사결과를 내놓고 있다. 그렇다면 퇴직 이후 남은 25~30년의 생활은 어떻게 준비해야 될까? 은퇴준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금융상품을 활용해 자금을 마련하는 일부터 생각한다. 하지만 부모공양, 자녀교육 및 결혼, 생활비 등을 빼면 과연 자신의 은퇴를 위해 마련할 수 있는 여유자금은 그리 남는 게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비록 소액일지라도 은퇴준비를 위해 과감하게 남보다 빨리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10년 빨리 시작하면 20년은 남보다 편하게 살 수 있는 희망이라도 기대할 수 있다.
다양한 금융상품들을 이용해 은퇴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우선 연금상품을 고려해볼 만하다. 노후보장을 위한 연금상품으로 흔히 3층 보장체계라 일컫는 국민연금(1층), 퇴직연금(2층), 개인연금(3층)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국민연금은 가입기간이 길면 그만 큼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커진다. 가입 후 10년 이상 납입하면 연금을 받을 수 있고 사망 때까지 평생 지급된다. 퇴직연금은 2005년도에 도입되어 퇴직 후 연금 또는 일시금 형태로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민연금을 최소한의 생활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자금으로 준비하고, 퇴직연금은 보다 윤택한 생활을 위해 이를 보조하는 용도로 대비해 두는 것이 좋다. 개인연금은 연금저축과 연금보험으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연금저축은 올해부터 연간 400만원의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미리 가입을 고려하는 것도 방법이다. 연금보험의 경우는 소득공제 보단 10년 이상 가입하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저금리 및 물가상승률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펀드의 운용실적에 따라 보험금이 변동되는 변액연금보험을 통해 운용실적이 좋으면 더 많은 연금을 수령할 수도 있다.
/ 박진성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투자지혜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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