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중하 (어린이재단 전라북도 후원회장)
우리나라 어린이재단 지원 사업은 1948년 3월 미국 기독교 아동복리회(CCF)가 한국지부를 개설하면서 시작되었다. 전라북도에서는 1966년 3월 아펜셀러 어린이회 전주분실이 전주보건소에 설립됐다. 60여 년간 세상 모든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한 길을 걸어온 어린이재단은 투명성과 인류애를 실천하는 국제적인 아동복지 기관이다.
대망의 2011년 신묘(辛卯)년을 맞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어린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아이들의 행복을 위한 축복과 소원 성취를 기원한다.
전라북도(2010년 12월 기준)에 따르면 도내 기초생활수급자 11만 3천 명 중 6~17세 아동은 2만3천700명으로 전체의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어려움에 따른 가정 해체가 증가하면서 빈곤아동의 수는 더 많은 것으로 예상된다.
어린이재단 전북지역본부 후원회는 지난 2010년 한 해 동안 약 3천200여명의 도내 빈곤아동에게 약 16억원의 경제적 지원을 실시하였다. 또한 도내 사회복지시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방송, 단체, 기업의 후원을 통해 72명에게 주거안정자금, 생활안정자금, 의료비, 대학등록금 등 약 3억원이 지원되었다. 도내·외 3천여명의 개인후원자가 매월 후원에 참여하고 있고, 도내 더 많은 빈곤아동들이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도민들의 더 많은 참여가 필요하다.
어린이재단 후원회에서는 학업, 예술, 체육 등 특정 분야의 소질과 재능을 가진 아동들에게 재능 개발기회를 제공하여 우수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양성, 지원하는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도내 국악신동으로 잘 알려진 박성열 학생을 비롯하여, 태권도·축구·미용·요리에 재능을 가진 5명의 아동들에게 약 3천만원의 인재양성지원금이 지급되었다.
어린이재단 전북지역본부 후원회는 빈곤아동의 경제적 지원 이외에도 도내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언론사 연계 캠페인, 산타원정대를 비롯한 각종 캠페인, 나눔현판 전달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으며, 기업과 단체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후원 분위기는 나눔을 실천하려는 도민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가 이루어질 때 확산 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주변의 소외된 빈곤아동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과 후원 참여가 필요하다.
또한, 절대적인 빈곤보다 상대적인 빈곤이 더 문제가 되는 요즘 아이들이 마음껏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아동 발달 분야에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빈곤아동들도 내 아이와 똑같이 피아노를 배우고 학원에도 다닐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 국중하 (어린이재단 전라북도 후원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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