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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부자되는 투자지혜] 연말정산 환급금, 똑소리나게 쓰는 법

요즘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월급은 통장을 스칠 뿐, 머무르지 않는다."라는 말이 새로운 명언으로 추가된 듯하다. 급여 이체일을 전후로 통장에서 쏙쏙 빠져나가는 각종 내역을 확인하면 그저 웃고 지나칠 일만은 아닐 것이다. 그래도 매년 초 돌아오는 연말정산은 얇은 지갑에 단비 같은 존재가 아닐 수 없다. 규모도 다르고 경우에 따라 뱉어내야 하는 일도 종종 발생하지만, 이탈리아 장인의 손길로 한 장 한 장 챙긴 영수증을 제출하며 조금이라도 더 많은 환급금을 받을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은 모든 연말정산 대상자의 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막상 이를 돌려받더라도 이 또한 눈 깜짝할 새에 어딘가로 사라져버리는 일이 많다. 최근의 한 설문조사에서 남녀 직장인에게 연말정산 환급금으로 하고 싶은 일을 물었더니 약 33%가 평소 사고 싶던 물건을 구매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그러나 연말정산 환급금 또한 우리가 1년을 알뜰히 모은 돈이다.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좀 더 우리 자신을 위해 알차게 활용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째, 빚을 줄이자. 대출금이나 마이너스 통장, 신용카드 대금 등은 언젠가는 갚아야 할 빚이다. 특히 원금과 이에 비례해 꼬박꼬박 빠져나가는 이자는 우리의 통장을 메마르게 하는 주범 중의 하나다.

 

둘째, 저수지 통장을 만들자. 가뭄이 오더라도 저수지에 모아둔 물로 논을 축일 수 있는 것처럼, 병원비나 수리비, 실직 등으로 예상치 못한 소비가 필요할 때 요긴하게 쓸 수 있다. 저수지 통장은 월평균 생활비의 1.5배에서 많게는 6배까지 채워두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

 

셋째, 빚도 없고 비상금도 마련해뒀다면 펀드와 같은 투자상품을 노려보자. 다만 투자에는 위험이 따르기에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게 투자 목표와 비중을 정하고, 적어도 3년 이상 장기투자해 장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얻겠다는 마음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

 

넷째, 자녀 학자금이나 은퇴 준비를 시작하자. 비교적 시간 여유가 많기에 적은 금액으로 시작하더라도 시간의 힘을 빌려 높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자연스레 장기적으로 운용하게 되므로 주식 비중을 높여도 투자 위험은 낮아진다. 자녀 명의로 통장을 개설하면 금융교육에 활용하거나 추후 증여 부분에서도 도움이 된다.

 

목돈이 생기면 잘 넣어둬야 할 것 같지만 푼돈은 써버리기 쉽다. 연말정산 환급금도 이 경계선에 있는 듯하다. 행복한 가족, 풍족한 미래를 위해 주어진 당신만의 특권을 알차게 누려보는 것이 어떨까?

 

/ 강정란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투자지혜연구소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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