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진(전북지방병무청장)
최근 이집트, 리비아 등 중동 민주화 사태로 많은 국가가 비슷한 처지의 북한체제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작년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사태 발생에 따라 북한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한·미연합 해상훈련을 강행해왔다.
특히 지난 2월 28일에는 동북아 지역의 안보 태세를 확립하고 외부의 공격을 격퇴시키기 위하여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훈련을 실시하여 남북간의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이에 국방의 필요성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으며 국민의 안보의식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아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지난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폭격으로 군 지원율이 떨어지고 입영을 연기하려는 의무자가 많아질 것으로 우려하였으나 최근 해병대 지원율이 높아지고 군 전역자가 재입영하는 방법을 문의하는 등 병역을 자진하여 이행하려는 분위기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질병으로 병역면제 되거나 국외 영주권을 취득하여 병역이행을 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 질병을 치료하거나 영주권을 포기하고 자진 입대하는 경우가 증가하는 등 바람직한 방향으로 병역문화가 정착되어 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사회에서는 아직도 신체손상 등 부정한 방법으로 병역을 기피하거나 감면받으려는 사람이 있어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한 사람이 긍지와 보람을 가질 수 있는 제도의 확충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병무청에서는 지난 2004년부터 병역명문가 찾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병역명문가란 조부 등 3대가 모두 현역복무를 성실히 마친 가문을 말한다. 병역 명문가문은 병무청 홈페이지 병역명문가 명예의 전당 코너에 명문가 가족도와 병역이행자의 주요활동 내용 등이 게시되어 선양되고 있다. 더불어 일부 국·공립시설 이용 시 입장료 면제, 일부 병원 진료비 할인 및 병역명문가 중 병역 이행자 사망 시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병무청장 명의로 조화를 전달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는 병역명문가 취업을 우대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적극적인 협조를 하고 있다. 명문가 찾기 사업은 해가 갈수록 신청 가문이 늘고 있으며 사회 각계각층의 관심 또한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전북지역 병역명문가 선정 현황을 보면 전국 760가문 대비 전북은 25가문으로 3.3%의 적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전북지방병무청은 전북지역 안보회를 초청하여 병무행정 및 병역명문가 선양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할 것이며 유관기관을 방문하여 기관 홈페이지 및 블로그에 관련 내용을 게재 요청하고 다양한 언론매체를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전북도민의 많은 관심 속에 도내에서 병역명문가가 그 어느 때 보다 많이 탄생되고, 또한 최고의 병역명문가로 선정되어 정부포상의 영광이 있기를 기대해본다.
/ 이상진(전북지방병무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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