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영두(소충·사선문화제전위원장)
1999년 임실군민의 날과 함께 임실군이 행사를 주관했던 소충제는 지난 1986년부터 민간이 주도해 온 사선문화제와 통합, 소충·사선문화제로 탄생됐다.
또 지역축제로서 본격적으로 행사를 확대했던 오수 의견문화제는 지난 25년간 의견문화전승회와 오수청년회의소가 가꾸고 발전시켜 오늘에 이르렀다.
지난달 28일 소충·사선문화제와 의견문화제·치즈페스티벌·고추축제·산머루축제 등 5대 축제위원회 관계자는 임실군 축제통합운영준비위원회 최종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강완묵 군수를 비롯 각급 축제위원회 대표와 지역인사 등이 참여, 축제 통합에 따른 상호 의견이 조율됐다.
결론은 난립된 축제로 인해 군비의 낭비는 물론 군민에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면서 2012년부터 단일 행사 추진으로 중지가 모아졌다.
그러나 단일 행사로 치르기 이전에 각종 문제점과 개선점을 타진한다는 차원에서 올해는 봄과 가을, 2회에 걸쳐 실시하자는 의견에 모두가 찬성했다.
지난해부터 단일 행사로 축제통합을 주창했던 필자는 이번 축제통합이 임실군의 거시적 차원에서 미래발전에 커다란 의미를 부여했다고 자평한다.
그동안 지역축제는 축제위원회별로 저마다의 논리적 주장과 당연성 등을 고집하며 통합을 거부해 온 것이 사실이다. 특히 대부분의 축제위는 이에 따른 프로그램과 사업규모 확대를 바탕삼아 행정당국에 과다한 비용지원을 요구한 것도 병폐로 작용됐다.
더욱 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행사 내용이 비슷한 데다 낭비성 등 일회성 행사로 일관된 까닭에 군민의 비난을 받았다는 것에 고개가 떨궈진다.
이 같은 문제는 개별적 축제위원들에게 반성하는 계기를 심어줬고, 결국에는'군민 대화합'이라는 커다란 쾌거를 일궈냈다.
그동안 세월은 흘렀고 세상도 바뀌었지만, 어려운 재정 여건하에서 무한한 봉사와 희생으로 축제를 이끌어 온 관계자들에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
축제통합을 위해 다섯 차례에 걸친 회합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준 행정당국에도 심심한 감사를 올리며, 특히 강완묵 군수의 진두지휘에도 고마움을 드린다.
반면 통합된 축제가 향후 단일 행사로서 성공적으로 발전하려면 행정당국과 축제위의 전폭적인 지원 및 협조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점이다.
이는 5개의 대축제가 하나로 결집된 만큼 운영과 진행 등에서 상호 부작용이 다소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되새기면 이번 축제 대통합은 각종 축제위는 물론 임실군민의 염원이 실현된 산물로 높이 평가하며, 대한민국의 으뜸축제로 거듭나기를 절실히 기대한다.
/ 양영두(소충·사선문화제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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