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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전세값 상승률 '천정부지'

7일 아파트 기준, 전년비 22.1% 급등…경기악화 우려

올 가을 결혼을 계획하고 있는 직장인 김모씨(32)는 최근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결혼을 위해 가장 먼저 내 집을 마련해야 하지만 전주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물론 전세가격이 급격하게 올랐기 때문이다.

 

좀 더 저렴한 아파트를 찾기 위해 매일 부동산중개업소에 전화를 하거나, 인터넷을 통해 매물을 확인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김씨는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기분이 너무 좋다. 하지만 너무 많이 올라버린 집값을 지켜보면서 가슴이 답답하다"고 말했다.

 

최근 1년 사이 도내 지역의 전세가격 상승률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전세가격 상승분이 향후 1~2년 동안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물가 불안의 장기화와 가계 소비 위축에 따른 경기악화를 막기 위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14일 국민은행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7일을 기준으로 도내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121.9%로 2010년 3월 9일 보다 무려 22.1%나 급등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주 덕진구가 132.1%로 전세가격지수가 가장 높았고, 완산구 122.4%, 익산 120.0%, 군산 112.9%였다.

 

매매가격의 상승률도 만만치 않다. 이 기간 매매가격지수는 전년 동기보다 21.5%가 올랐다. 이처럼 도내 지역의 전세와 매매가격 지수가 급격하게 오르는 것은 수요자는 많은데 반해 매물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도내 지역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현상이 지속되면서 가격이 급격히 오르고 있다"면서 "신혼부부와 서민 등의 내 집마련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주택공급을 늘리기 위한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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