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도 (대한민국 전몰군경유족회 전북지부장)
북한이 자행한 천안함 피폭 사건이 벌써 발생 1주기(3월26일)를 맞는다.
먼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희생하신 46인 님들의 넋을 추모하고 또한 유족께 진심으로 위로와 격려를 드린다. 필자는 지난번 천안함 사건의 주모자인 김정일 집단을 응징하자는 결의를 전주 오거리 광장에서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주장한 바 있다.
천안함 사건은 민·군 합동조사단의 발표처럼 북한의 소행이다. 그러나 김정일 집단은 그 사실을 인정하지도 않고 사과는 커녕 오히려 적반하장 격으로 서울 불바다 운운하며 엄포만 놓고 있다· 이미 김정일 집단은 동족이기를 포기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준 만행이었다.
천안함 사건 이후 연평도 도발은 국제사회의 일원임을 저버린 야만적인 테러 행위였으며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자유와 정의에 대한 악랄한 유린이었다. 돌이켜보면 김일성·김정일 부자세습 정권은 6·25 남침이후 60년이 지난 오늘까지 미얀마 아웅산테러, 칼기폭파, 무장공비 남파 등 수많은 도발로 고귀한 생명을 빼앗아갔고 수십만 건의 정전협정을 위반하는 등 대남적화 야욕에 비수의 칼날을 집요하게 휘둘러왔다.
그 때마다 우리는 자유와 평화와 인권에 기초한 인간의 양식과 동포애로 감내하였고 그렇게 참고 참아왔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부터 우리의 인내는 철회되어야 하고 대한민국의 자존과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일대 응징의 대열에 동참하여야 한다고 본다.비굴한 평화가 아니라 명예롭고 당당한 대결만이 우리가 사는 길이요, 악을 소탕하는 길이며 역사의 소명에 순응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우리들은 사랑하는 아버지·남편·자식 등 혈육들을 북한 공산주의자들에 의해 잃었다. 결코 잊어서도 안 되고 잊을 수도 없는 북한의 만행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사태가 이렇듯 중요하고 엄중한데도 친북·종북세력들은 북한에 대한 분노와 규탄의 화살을 내부로 돌리고 있는 한심한 작태를 보이고 있으며,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어뢰에 의한 피격임이 객관적이고도 과학적으로 입증되었음에도 허위 날조라고 선동하는 등 이적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 이들 친·종북세력들은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우리 사회 내부의 암적인 존재이다.
자유는 결코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불의를 방관하고 도발을 외면한다면 자유라는 나무는 시들고 말 것이다.
지난 17일 서울 이화여대 생활관 216호 소강당 좌석 170여개가 북한 정치론 수업을 듣는 학생들로 빼꼭히 채워졌다 한다.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도발 이후 우리 젊은이들에게 안보의식과 6·25전쟁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특히 핵문제·대량살상무기·재래식 전력 등에 관심도가 높아졌으며 해병대 지원 열기를 보듯 국방 책임의식도 높아졌다 한다.
우리 젊은 학생들이 이번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도발 이후로 안보에 대한 사고가 달라졌다하니 참으로 다행한 일이고 피폭으로 잃은 것만 있었던 것은 아닌 듯 싶다.
자유는 어떤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그것을 지키고자 하는 피나는 의지와 노력이 있을 때 지켜진다는 사실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김정일 공산집단 분쇄와 친·종북 세력 척결을 통해 이 땅에 자유와 민주와 평화와 인권이 만개하는 위대한 대한민국을 열어 나가야 할 것이다.
끝으로 천안함 46인 호국영령의 영웅적인 희생과 그분들의 애국혼에 대해 고개 숙여 추모 드리며 부디 모든 시름 다 잊으시고 영면하시길 기원한다.
/ 김영도 (대한민국 전몰군경유족회 전북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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