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2-20 22:27 (Sat)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기고
일반기사

[기고] 소통의 세월, 전북체신청 40주년

남준현(전북체신청장)

 

스마트폰 1000만대 보급의 시대, 바야흐로 21세기는 IT 신기술의 눈부신 발전속에 '소통(疏通)'수단이 디지털화되어 실시간으로 소식을 주고 받는 시대가 되었다.

 

과거 손수 편지와 엽서를 쓰고 답장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우편함을 기웃거리던 설렘은 많이 사라졌지만,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읽어주는 정감어린 애청자들의 엽서 사연을 듣고 있노라면 아날로그의 따뜻함 속에 빠져들곤 한다.

 

필자는 1982년 공직에 입문해 우체국과는 2002년 전남 여수우체국장으로 첫 인연을 맺었으며, 지난 4월 4일자로 맛과 멋, 소리의 고장인 전라북도에서 근무하게 되어 무척 기쁘기도 하지만, 도민의 사랑과 우정가족의 두터운 신뢰속에 고객들에게 최상의 우정서비스를 제공하여 더욱 사랑받는 우체국을 만들어야 겠다는 무거운 책임감도 함께 느끼고 있다.

 

잠시 전북우정의 역사를 살펴보면, 광주체신청으로부터 분리되어 1971년 4월 20일 다가동 전주연초제조창 부속사에서 '전주체신청'으로 역사적인 첫 발걸음을 내디뎠고, 1979년 1월부터는 '전북체신청'이라는 현재의 이름을 사용하게 된다.

 

40년 영욕의 세월동안 전북우정은 많은 변화와 성장을 해왔다. 개청 당시인 1971년에 179개 우체국에서 2011년 현재는 267개 우체국이 전북 도내 각 지역에서 보편적 우정서비스를 제공하는 큰 조직으로 탈바꿈 하였다.

 

우편물 접수와 배달물량이 3400만통과 5000만통에서 각각 7200만통과 2억300만통으로 2~4배 가량 크게 늘어났으며, 개청 당시 9억원에 불과하던 예금수신고는 2010년에는 2조9000억원으로 무려 3200배 성장하였으며, 수입보험료는 2000만원에서 261억원으로 1300배나 늘었다. 이는 도민의 뜨거운 성원과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전북우정도 이와같은 도민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협조하여 지난해 쌀 등 도내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의 판로를 확보하여 180만건의 택배실적을 올림으로써 영세농가 소득향상에 기여하였다. 예금분야에서는 기본금리에 특별우대금리 7%를 더해주는 '새봄 자유적금'을 운영하여 1000여명의 저신용 서민의 자립과 경제활동을 지원하였으며, 보험분야에서도 만원의 보험료로 1년간 저소득 가구 근로가장의 상해위험을 보장하는 '만원의 행복보험'을 전국에서 가장 높은 판매율을 올려 차상위계층 및 기초생활수급자 등 도내 6000여 가구의 사회안전망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또한, 전북도청과의 MOU 체결을 통하여 전국에서 가장 먼저 2008년부터 '중소기업 국제우편 물류비 지원 사업'을 통해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활동을 지원하였으며, 2010년부터는 다문화가정 지원을 위한 '해외 이주여성 고국에 정 보내기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홀로어르신, 소년소녀 가장과 같은 소외계층에게 꿈과 희망의 사다리가 되어 진정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처럼, 전북체신청은 우체국 네트워크망을 활용하여 고객들에게 봉사하고, 전라북도와 '천년의 비상'을 준비하는 '도민과 함께하는 전북체신청'을 만들기 위해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해 나가고 있다.

 

개청 40주년을 맞아, 전북체신청은 '소통(疏通) 그리고 나눔'이라는 두 가지 화두를 가슴깊이 간직하고 도민들에게 편리하고 따뜻한 우편 및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임을 다시 한 번 다짐해 본다.

 

/ 남준현(전북체신청장)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