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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부자되는 투자지혜] 투자는 원칙을 지키는 행위

"펀드 자금이 빠지고 들어온다.", "코스피가 얼마까지 오르고 내릴 것이다." 등 자주 신문에서 만나는 기사다. 여기에는 빠져나간 자금이 어디로 향하며, 왜 그런 움직임이 일어나는지 전문가들의 다양한 예측과 의견으로 분분하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런 기사를 접하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 자신의 돈을 어디에 맡겨야 할지 혼란스럽다.

 

피델리티의 살아 있는 '투자전설' 앤서니 볼턴(Anthony Bolton)은 한 인터뷰에서 "변동성이 왜 중요한가."라고 말한 바 있다. 늘 움직이는 시장에서 변동성은 단지 투자에 내포된 가장 기본적인 속성이라는 것이 그 이유이기 때문이다. 또한, 알 수 없는 타이밍을 맞추려 하지 말고, 자신이 잘 아는 분야를 찾아 자신에게 맞는 투자스타일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투자의 대가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내용을 보면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기본을 무시한 원칙 없는 투자는 성공할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시장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공포로 받아들이고, 특정기간 수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않는다는 이유로 투자를 망설이는 행위는 투자의 원칙이 결여된 행위다. 소신 없는 투자는 자칫 유행과 시류만을 좇는 투기로 전락하기 쉽다. 이럴수록 투자자의 돈을 맡아 운용하는 금융회사들은 투자자에게 투자의 본질이 무엇인지 충분히 이해하고 올바른 투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소통으로 응원해줘야 하는 것이다. 반면, 투자자는 높은 수익만을 추구하며 시장을 장밋빛으로 바라보는 환상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항상 기대가 높은 만큼 위험도 크고, 타이밍을 예측하는 투자는 또 다른 뭔가가 베일에 가려져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때로는 자신의 소중한 돈을 맡긴 회사에 언제라도 당당히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따져보는 권리를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 소비자주권시대는 투자자에게 더욱 어울리고 절실한 표현이 아닌가 싶다.

 

특히 펀드 투자자에게는 무엇보다 펀드를 운용하는 회사를 잘 알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투자자는 시중에 판매하는 수많은 펀드의 속성을 다 파악하고 투자할 수 없다. 그렇기에 펀드를 운용하는 회사가 어떤 생각으로 만들고 운용하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을 흔히 회사의 철학이라고도 한다. 오랜 역사를 가진 해외의 운용회사들이 과거에 좋았던 성과나 운용규모보다 자신들이 잘 지켜온 투자철학과 원칙을 최고의 자랑으로 여기는 경우만 봐도 얼마나 중요하고 지키기 어려운가를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펀드를 운용하는 회사와 돈을 맡기는 투자자의 목표는 다르지 않다. 따라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믿음과 신뢰를 쌓고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본다면 아무리 힘든 위기의 순간에도 쉽게 헤어지는 일은 거의 볼 수 없다. 단순히 금융상품을 사고파는 관계는 오래갈 수 없다. 회사는 투자자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투자자는 회사를 응원하며 장기투자가 실현될 때 만족스러운 결실을 서로 기대할 수 있다.

 

/ 박진성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투자지혜연구소 책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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