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혁일 (한국청소년야생동식물보호단 총재)
현대사회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서는 다양한 체육활동을 적극 권장하고 활성화해야만 한다. 체육활동은 육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학교교육은 큰 문제점을 안고 있다. 중앙 행정기관의 체육 축소와 체육단체 중복구조, 국민의 무관심으로 청소년 건전 육성과 국민체육 활성화가 도외시되고 있다. 평생 체육의 기초인 학교체육은 유명무실화하고 있다.
반면에 선진국인 미국과 호주의 학교체육은 평생 즐기며 건강을 지킬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진 지 오래다. 호주 학교에서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스포츠를 접하는 기회를 제공하여 몸과 마음이 한창 성장해 가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미국에서의 채육활동은 두뇌를 자극해 정보를 빨리 취득하고 오래 간직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몸을 활발히 움직이도록 해 커나가는 어린이들에게 좋은 학습 환경을 만들어 준다. 슈퍼 파워 미국의 경쟁력 원천에 대해 다양한 주장이 있을 수 있지만, 첫번째 손꼽히는 경쟁력의 원천은 스포츠라는 주장이 있을 정도다.
학교체육에는 두가지 기본축이 있다. 하나는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정규교과 과정에 의한 체육이고, 두 번째는 특별한 목적에 의해 선택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엘리트 체육활동이다. 엘리트 못지 않게 중요한 정규 체육 교육은 미완의 인간가치에 의해 선택되고 적정한 방법에 의해 수행되는 신체활동을 통해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인간을 교육하는 과정이다.
한마디로 체육은 다듬어지지 않은 자연의 인간을 건전한 신체활동을 통해 이상적인 인간으로 교육하는 행위다.
이와같은 체육교육은 예비 사회인인 학생들에게 사회규범과 가치를 내면화 시키는데 큰 목적을 두고 있다. 단체 스포츠 활동을 하면서 정해진 룰을 지키는 준법정신, 팀끼리 흐름을 함께하며 힘을 모으는 협동심, 단결력, 승패를 떠나 정정당당하게 최선을 다하는 스포츠맨십, 상대의 핸디캡을 인정하는 배려의 정신을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된다.
더 큰 목적은 스포츠를 통해 사회인으로서의 역할이 무엇인지 배우고 세상을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난관을 극복하면서 인생목표를 달성하는 지혜를 깨닫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학교 체육은 체육시설 및 이용기구가 크게 부족, 밀도 있는 체육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이다. 상당수 학교에서 입시위주 교육에 의해 체육시간이 다른 과목으로 대체 운영되고 있어 친구들과 마음을 터놓고 대화하지 못하면서 마음이 점점 병들어 가고 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체육교육에 대한 그릇된 인식으로 체육 수업시간이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더 큰 문제는 몰아치기 수업을 하거나, 학생들이 체육 수업을 자습시간이나 보충수업 또는 노는 시간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운동습관·운동방법 등을 학교 체육에서부터 체계적으로 배워야 하기 때문에 이런 현실은 더욱 안타깝기만 하다.
이 상황에서 도교육청이 올해부터 학교체육 시간을 다른 행사나 수업으로 대체하는 것을 전면 금지키로 했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학생들의 체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신체활동 프로그램이 장려되고 학교 스포츠 클럽 참여율도 50%까지 끌어올린다고 하니 필자도 안심이 된다.
학창시절의 체육시간이 즐거운 추억으로 기억될 때 성인이 돼서도 체육은 생활화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당장 시급한 것은 모든 학생들이 부담없이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고 체육활동을 하는 환경을 만들라는 것이다. 교육당국은 물론, 자치단체, 지도자, 학부모 그리고 학생들까지도 체육교육에 대한 올바른 인식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학교체육 활성화가 가장 기본적인 국가 경쟁력의 원천임을 인식하고 우리 모두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 라혁일 (한국청소년야생동식물보호단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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