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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2300km 대장정, '투르 드 코리아2011'

전희재 (국민체육진흥공단 경주사업본부장)

 

올해 5번째를 맞은 'Tour De Korea 2011'은 '투르 드 프랑스'에서 유래됐다.

 

'투르 드 프랑스'는 3,500km 내외의 프랑스 전역을 일주하는 사이클 대회로 1903년부터 시작됐다. 매년 7월께 열리며, 올해 98회째를 맞이하는 'Tour De France 2011'대회는 7월 2일부터 7월 24일까지 열린다.

 

제 1·2차 세계대전 동안에는 중단된 바 있으나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사이클 대회로서 유럽에서는 월드컵 축구대회 못지않은 인기를 끌고 있다. 해발고도 2,000m가 넘는 알프스 산악 구간을 포함해 험난한 코스가 많기로 유명해 일명 '지옥의 레이스'로도 불린다.

 

투르 드 프랑스를 본따 투르 드 코리아를 비롯하여 투르 드 말레이시아, 투르 드 타이완, 투르 드 제팬 등 세계 여러 국가에서 국제 사이클대회를 연다.

 

투르 드 프랑스 대회하면 미국의 암스트롱 선수가 떠오른다. 1999년부터 2005년까지 고환암이 뇌까지 전이돼 고환 한 쪽을 떼어 내고 뇌조직 일부까지 도려낸 랜스 암스트롱(Lance Amstrong)이 7년 연속 우승해 주목을 받았다. 암스트롱은 인간 승리를 일궈 낸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AP통신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로 뽑히기도 했고, 2007년에는 투르 드 코리아 대회에 참가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최한 'Tour De Korea 2011'이 전국 2,300km를 달린후 4월 24일 서울대회를 끝으로 열흘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국내·외 UCI(국제사이클연맹) 등록 선수로 구성된 엘리트 경주와 자전거 동호인들이 출전하는 스페셜 경주로 나눠 치러졌으며, 올해 엘리트 부문에는 해외 14개국 17개팀, 국내 4팀 등 총 21개 팀이 출전해 그 어느 해보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쳤다. 스페셜 경주 거리는 900Km에 이르며 대회 최초로 여성 4명과 65세가 넘는 최고령 선수 및 장애인도 참가했다.

 

4월 15일 경북 구미에서 시작된 레이스는 거창-강진-군산-당진-충주-영주-양양-춘천 등 9개 거점도시를 누볐고, 해발 1,089m의 강원도 계방산 운두령을 넘을 때는 비가내려 안개와 추위의 악천후였지만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고 도전과 열정의 레이스를 펼쳐보였다.

 

개인 종합우승의 영광은 초이치하오 홍콩 선수가 차지했으며, 단체 1위 우승은 미국팀이 차지했다. 우리나라 선수 중에는 2007년 투르 드 코리아 개인 종합 우승자인 국민체육진흥공단 소속의 박성백 선수가 개인종합 12위를 기록했다.

 

2011 투르 드 코리아 3차 스테이지는 군산이었다. 4월 17일 전남 강진을 출발한 선수들은 세계 최장의 새만금 방조제를 거쳐 군산에 도착하여 호남벌 203.3km를 질주하면서 새만금과 군산 경제도시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홍보의 장이 되기도 했다.

 

이제 새만금 방조제를 누볐던 열흘간의 'Tour De Korea 2011' 대장정은 막을 내렸다.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는 내년도에 한 차원 높은 국제대회를 구상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친환경과 녹색성장을 상징하는 자전거타기 운동이 전북 도민속에 널리 확산되기를 희망한다. 그래서 내년 'Tour De Korea 2012'대회 때는 전북도를 더 많이 세계에 소개하는 홍보마당이 됐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 전희재 (국민체육진흥공단 경주사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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