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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주산을 사랑하는 모임' 김인택 사무국장

바이오디젤 연료로 트랙터·콤바인 작동…"석유없는 농사 가능합니다"

부안군 주산면 화정마을 한 농가에서 본보 강정원기자가 자전거를 이용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체험을 하고 있다. 추성수(chss78@jjan.kr)

"석유 없이 농사짓기가 가능합니다."

 

내 고장 농산물의 생산에서 소비, 폐기물 처리까지 자원순환형 농업을 강조하는 '주산을 사랑하는 모임' 김인택 사무국장(49). 화정마을을 에너지 자립마을로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온 김 사무국장은 "발전시설을 갖추기 위해서는 가구마다 비용이 많이 드는데 누구는 시설을 설치하고 누구는 설치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겨 고민이 많았다"면서 "'마을 전체 가구가 함께 신재생 에너지용 발전시설을 설치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마을 주민들을 설득하고 방법을 찾아낸 결과 오늘의 '그린빌리지'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한다.

 

김 사무국장은 "2005년부터 마을에서 유채재배를 시작했으며 처음에는 혼자였는데 부안군에서 관심을 가지면서 2007년 300평, 2008년 3만평, 2009년 200만평까지 확대됐다"며 "하지만 올해는 정부의 바이오디젤 정책 포기로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상태"라고 아쉬워했다.

 

이모작으로 유채를 재배해 식용유와 바이오디젤을 만들며 바이오디젤로 농기계를 돌리고 유채에서 나오는 유기질 비료를 거름으로 사용한다는 김 사무국장은 "탈 탄소 녹색사업을 위해 자원순환형 농업의 일환인 '석유 없이 농사 짓기'가 가능하다"며 "6600여㎡에의 논에서 3년 동안 석유 없이 농사를 짓고 있는데 지난해 80%까지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휘발유를 사용하는 이양기와 예초기 등은 바이오디젤을 사용할 수 없지만 트랙터와 콤바인, 경운기 등에 유채 기름을 연료로 효능을 측정하며 시험 삼아 사용하고 있는데 작동이 가능하다"면서 "이양기 등을 사용해 나오는 이산화탄소는 소량이며, 마을 주민들이 태양광 발전기로 연평균 2000kW의 전기를 생산하는 것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기름을 짜고 난 유채박을 비료로 활용하고 있는데 쌀겨나 시중에 판매되는 유기질 비료보다 성능이 뛰어나다"고 주장하는 그는 "올해부터는 100% 석유 없이 농사짓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화정마을을 온실가스 감축 마을로 등록하는 것이 목표라는 그는 "우리 마을은 생활에 필요한 에너지를 지역에서 생산,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지속가능한 농촌마을을 지향한다"면서 "석유 없이 농사짓기로 농업부분 기후보호 순기능 모델 발굴과 벼와 유채 이모작 등을 통한 농업의 탄소중립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탄소 저감 농업인에게 탈탄소직불제 등을 신설해 자원순환형 농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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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원 mkjw96@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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