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8 18:44 (Sat)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경제 chevron_right 함께 부자되는 투자지혜
일반기사

[함께 부자되는 투자지혜] 투자는 스스로 통제할 수 있어야

코스피 지수가 변동성을 강하게 보이며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널뛰기 시장에 익숙한 투자자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반면, 지지부진한 펀드시장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은 새로운 투자대상을 물색하려는 모습이 비춰지기도 한다. 많은 곳에서는 6월 증시전망이나 하반기 투자전략 이라는 이름으로 투자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갖가지 노력도 보인다.

 

이처럼 투자자들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행동심리학자들은 몇 가지 정의하고 있다. 첫째, 투자자들은 큰 그림을 그리기 보다는 세분하여 각각을 따로따로 그린다는 것이다. 길을 가다 10달러를 잃는 것이 자신이 직접 투자할 때 같은 액수를 잃는 것보다 더욱 기분이 나쁘다는 것이다. 즉, 서로 다른 영역으로 그리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둘째, 시장의 추세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락 장일 때는 계속해서 하락할 것이라 믿고, 상승 장일 때는 하늘까지 치솟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에 거품을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셋째, 손실회피의 경향이 강하다. 10달러를 잃었을 때 보다 10달러를 벌었을 때의 기쁨이 덜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손실을 입었을 때 자산을 점검하고 과감하게 처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넷째, 투자자들은 객관적인 판단을 멀리한다. 증거에 반할지라도 자신의 잘못된 믿음을 고수하기 좋아하고, 존재하지 않는 투자패턴을 찾게 된다. 마치 미신처럼 아무런 근거 없는 것을 맹목적으로 믿고 따르기도 한다.

 

다섯째, 남들의 견해에 지나치게 영향을 받는다. 성공사례나 경험에 집착해 자신만의 철학이나 원칙을 세우기 어렵게 된다. 타인의 과거가 결코 자신의 미래 보증수표가 아니라는 사실을 쉽게 간과한다.

 

주식시장은 여러 변수들이 얽혀 상호작용을 통해 만들어내는 산물이다. 따라서 복잡한 시장 상황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은 가장 큰 특징이자 명백한 사실이기도 하다. 어느 누구도, 어떠한 이론을 가지고도 시장을 예측할 깜냥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복잡 계 이론처럼 많은 변수들로 인해 움직이기 때문에 예측은 인간능력 밖의 일이 되고 있다. 탐욕의 상징인 남해회사(The South Sea Company)이야기를 소재로 다룬 찰스 메이커의 『대중의 미망과 광기』에서는 "대중은 병적으로 흥분한 상태였다. 사람들은 신중한 산업의 느리지만 확실한 수익에는 결코 만족하지 못했다."라고 쓰여져 있다. 무엇인지도 모르고 정보에 끌려 이리저리로 휩쓸려 다니는 투자자의 모습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조급한 마음을 버리면, 불필요한 집착이나 자원을 낭비하는 일은 없다. 긴 호흡으로 멀리 내다보는 투자의 자세가 필요한 때이다.

 

/ 박진성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투자지혜연구소 책임연구위원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