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외국인 타자 카림 가르시아(36)가 한화 이글스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한국에 돌아왔다.
가르시아는 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곧장 한화의 연고지인 대전으로 향했다.
가르시아는 "한국에 돌아와서 영광스럽고, 저의 기량을 다시 한 번 보여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롯데에서 뛴 가르시아는 중심 타선에서 활약하며 통산 타율 0.267과 안타 362개, 278타점을 올렸고, 홈런도 85개를 때린 강타자다.
올해는 멕시칸리그 몬테레이 술탄스 소속으로 53경기에 나와 타율 0.322를 기록했고, 홈런 7개와 53타점, 장타율 0.528을 남겼다.
현재 리그 7위인 한화는 중심 타선을 강화하고 외야 수비도 보강하고자 투수 훌리오 데폴라를 내보내고 가르시아와 올 시즌 남은 기간 18만 달러에 계약했다.
가르시아는 "좋은 경기력으로 한화에 도움을 주고 싶다"면서 "궁극적으로는 팀이 4강에 오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전했다.
가르시아는 취업비자 발급과 선수 등록을 마치는 대로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10∼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친정팀' 롯데와의 경기가 복귀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가르시아는 "여건이 허락하는대로 경기에 뛰겠다"면서 "첫 경기 장소가 사직구장이라 팬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기쁘지만 이제는 한화 이글스의 선수라는 점을 각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대화 한화 감독은 이날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방문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나 "가르시아가 비자 문제를 해결하고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라면서 "정확한 타순은 팀에 들어오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 감독은 "가르시아가 홈런을 치거나 수비를 마치고 롯데 쪽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것은 아닐지 걱정된다"는 농담으로 환영 인사를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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