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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쾌한 장타 크게 줄었다

올 시즌 프로야구가 전체 일정의 절반가량을 소화한 가운데 호쾌한 장타가 많이 줄어든 것이 눈에 띈다.

 

전체 532경기 중 49.6%인 264경기를 소화한 26일까지 올해 프로야구에서는 총 383개의 홈런이 나와 타자들의 홈런 페이스가 지난해의 78%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즌 마지막까지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올 시즌에는 775.8개의 홈런이 터질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작년 시즌의 990개보다 무려 214.2개가 줄어든 수치다.

 

작년 시즌 185개(경기당 1.39개)로 압도적 1위에 올랐던 롯데가 올 시즌 들어서는 55개(경기당 0.85개)의 홈런에 그쳤다.

 

지난해 149개(경기당 1.12개)로 2위였던 두산은 올해 44개(경기당 0.68개)의 아치를 그려 특유의 '펀치력'이 크게 약해졌다.

 

올시즌 홈런 1위인 LG도 56개(경기당 0.85개)에 머물러 경기당 0.9개를 치는 팀조차 없는 실정이다.

 

홈런이 줄다 보니 지난해 0.406을 찍었던 전체 장타율도 올해는 0.385로 2푼 넘게 내려갔다.

 

이렇게 장타력이 약해진 것은 어느 정도는 '투고타저' 현상과 맞물린 면이 있다.

 

26일까지 8개 구단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4.20으로 지난해(4.58)보다 많이 낮아졌고 타자들의 타율은 0.270에서 0.264로 내려갔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타율이 줄어든 폭보다 장타력의 하락세가 훨씬 가파르다.

 

실제로 올 시즌 경기당 팀별 평균 득점은 4.64점으로 지난해(경기당 4.98점)보다 소폭 줄었고 팀별 안타 수도 경기당 8.81개로 지난해(경기당 9.10개)보다 불과 0.29개 줄어들어 감소 폭이 장타력만큼 크지 않다.

 

이렇게 유독 장타력이 실종된 이유로는 투수들의 수준이 높아진 반면 각 구단의 중심 타자들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점이 꼽힌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두산의 더스틴 니퍼트나 LG의 벤저민 주키치, 레다메스 리즈, KIA의 트레비스 블랙클리 등 수준급 외국인 투수들이 올해 많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김상현과 최희섭(이상 KIA), 홍성흔(롯데), 최진행(한화) 등 지난해 장타력을 과시했던 타자들이 부상과 성적 부진 등으로 활약이 줄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시즌 중반까지도 치열한 순위 싸움이 계속되는 점도 장타를 줄어들게 한 요인이다.

 

허구연 위원은 "순위 경쟁이 과열되다 보니 투수들이 좋은 공을 잘 던지지 않고 유인구로 승부를 거는 일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홈런이 크게 줄어든 사이에 3루타가 늘어난 점도 눈에 띈다.

 

26일까지 프로야구에서는 경기당 0.31개의 3루타가 터져 지난해(경기당 0.26개)보다 21.2%나 늘었다.

 

허구연 위원은 "외야 깊숙이 날아간 타구는 2루타가 될 수도 있고 3루타가 될 수도 있기에 늘어난 데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면서도 "빠른 발을 자랑하는 타자들이 그만큼 좋은 활약을 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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