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장기'…아차 하면 늦습니다
"환우 여러분. 그리고 가족분들. 모두가 암을 이겨내고, 건강을 되찾아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인체의 가장 큰 장기이면서 혈액을 저장하고 인체에 스민 독소를 제거하는 등 '침묵의 장기'로 불리는 간이 고장 난다면 어떻게 될까?
간암은 우리나라 40~50대 남성의 암 사망률 1위로 알려져 있다. 간암은 초기에 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간암'이 악화될 때까지 방치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간은 타 장기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간암으로 판명됐을 때에는 이미 문제가 심각할 수밖에 없다.
전북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김대곤 교수는 간암은 세계적으로 5번째로 흔한 암이고 국내에서는 5대 호발 암중의 하나로 암으로 인한 사망 중 간암이 폐암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가장 무서운 질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김 교수는 간암은 얼마나 조기에 발견하느냐에 따라 예후가 달라지므로 간암의 조기 검진을 위한 선별검사인 혈청학적 종양표지자 검사(AFP)와 영상학적 검사(초음파)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먼저 간암은 원발성 간암과 전이성 간암으로 나눌 수 있다.
원발성간암은 대부분 B형간염바이러스나 C형간염바이러스 그리고 알콜성 간염, 약물에 의한 간염 등으로 간에서 시작된 간암을 원발성 간암이라고 하며 대부분 간암이라 부른다.
전이성 간암은 다른 장기나 기관에서 발생된 암으로 간으로 전이된 간암을 전이성 간암이라고 한다.
B형간염이나 C형간염은 지난친 음주를 하거나 피로가 누적돼 쌓이게 되면 빨리 간경화로 진행되며, 그렇지 않는 사람도 나이 48-52세가 되면 노화의 시발점으로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져 간경화로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 후 간암으로 발전 되어 생명을 위협한다.
▲ 간암의 증상
간암은 먼저 업무상 과로 수면 부족 등으로 많은 사람들은 자주 피로감에 시달리게 된다.
증상이 통상적이여서 간과하기 쉬우나 간염이나 간경화증의 환자일 경우 유난히 잦은 피로감을 호소하며, 이같은 증상이 보일시 즉각적인 조기 검사가 중요하다.
체중이 감소할 요인이 없는데도 갑자기 체중이 3~5kg정로 줄어들게 되면 암을 의심해 봐야 하며, 간경화증환자의 경우 말기에는 체중이 주는 경우도 있다.
오른쪽 윗배부위에 통증과 불쾌감이 있으면서 식사를 조금만 해도 포만감이 심해지며, 이런증상은 위장질환과도 비슷한 증상으로 나타나 자칫 조기 예방을 놓치는 수가 많다.
또한 눈주위를 비롯해 얼굴, 손바닥, 발바닥 전신이 노랗게되거나 피부가 검어지고 가려움증도 있다.
암조직이 담도를 압박할 경우 담즙의 십이지장으로 경로를 방해해 황달도 생기며, 간암 말기 시 간의 위치인 윗배오른쪽을 만져보면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진다.
▲ 간암의 치료
간암 치료는 수술 요법과 비수술 요법으로 나뉜다.
수술 요법은 간 부분절제술과 간 이식술이 있고, 비수술적 요법은 알코올주입법, 고주파치료, 간동맥 화학색전술, 방사선 치료, 전신 항암 화학 요법이 있다.
간절제술을 받은 환우의 5년 이후 전체 생존률 60%며, 무병생존률도 30%다.
간이식수술은 5년 생존률 75%이며 재발률도 낮다. 하지만 간암 환자가 모두 수술적 치료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체 간암 환자의 20% 정도가 간암 수술을 할 수 있다. 간암 종괴 수가 작고 간상태가 좋으면 수술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간암의 70%가 재발된다는 데 있다. 간암 세포가 혈관 중에서 간문맥(소장에서 간으로 들어가는 정맥)에 침범을 잘한다.
간문맥 혈전이 생기고 혈전이 떨어져 나가 간의 다른 부위에 암을 전이시켜 재발이 잘 된다.
간암이 재발하면 재절제수술, 고주파치료, 간동맥 화학색전술 등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를 할 수 있으며, 항바이러스제제나 인터페론 등의 약물을 써서 재발률을 낮출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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