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야구협회 소속 아마추어 야구인들이 프로야구 각 구단에 신인 드래프트에서 연고지역 선수 1차 지명제도를 다시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야구협회는 5일 프로·아마 발전위원회를 열고 1차 지명 부활 문제를 논의했다.
회의에는 이상일 KBO 사무총장과 윤정현 야구협회 전무이사 외에 프로 7개 구단 단장과 이국성 경희대 감독, 박순영 대전고 감독 등 아마추어 지도자 4명이 참석했다.
프로야구 단장과 야구협회 인사들이 현안을 놓고 머리를 맞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야구협회는 먼저 프로야구가 전면 드래프트를 실시하면서 우수 자원의 해외 유출이 심각해졌고 프로팀의 연고 구단에 대한 지원 감소로 이어져 학생야구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려면 연고 지역 선수에 대한 1차 지명을 부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KBO는 구단별 전력 평준화를 지향하며 2년 전부터 프로팀이 연고 지역의 선수를 뽑는 1차 지명을 폐지하고 지역에 국한 없이 전국 단위에서 선수를 선발하는 전면 드래프트를 도입했다.
그러나 1차 지명이 사라지면서 프로 각 구단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구단이 무차별적으로 유망주를 영입하는 것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또 프로팀과 해당 연고 학교팀의 유대 관계도 예전만큼 긴밀하지 못하다는 볼멘소리도 터져 나왔다.
KBO와 프로 각 구단은 야구협회 차원의 신인 1차 지명 부활 요청을 처음으로 접한 만큼 앞으로 시간을 갖고 점진적으로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KBO와 야구협회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거나 도박·금지약물 사건으로 징계를 받은 선수나 지도자에 대해서는 양 기구에서 특정 기간 등록을 금지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프로-아마 협정서를 개정하기로 했다.
KBO는 또 프로야구에 몸담았다가 방출된 선수가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대한야구협회에 관련 규정을 바꿔달라고 요청했다.
이밖에 KBO와 야구협회는 2013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야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양대 기구는 앞으로 프로-아마 발전위원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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