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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유치위해 8억이나 줬는데…" 돈 주고 뺨 맞은 군산시

市, 기아타이거즈에 홍보비 명목 지불…열악한 시설 탓하며 내년 경기 '시큰둥'

군산시는 프로야구 기아타이거즈 군산경기 유치를 위해 기아측에 3년간 홍보비 등의 명목으로 8억47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 2009년 프로야구 군산경기를 재개하면서 기아에 개최 조건으로 2억900만원(총 6경기)을 지급한 것을 시작으로, 2010년과 올해 각각 9경기에 3억1900만원씩을 지급했다.

 

이중 2억9700만원은 경기진행 비용으로 사용됐고, 나머지 5억5000만원은 선수들의 모자와 포수 프로텍터 등에 군산시 로고와 홍보문구를 부착하는 홍보비로 사용됐다.

 

이같은 예산투입으로 군산시는 입장료의 10%를 세외수입(3년간 총 1억1340만원)으로 받았다.

 

나머지 90%의 입장료 수입은 기아와 원정팀이 72대 28의 비율로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시의 입장료 수입을 근거로 역산해 보면 기아는 24경기에서 7억3483만원, 원정팀들은 2억8577만원을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즉, 기아는 3년동안 24경기를 군산에서 치르면서 총 12억8483원의 홍보 및 입장료 수입을 챙긴 것.

 

그럼에도 기아측은 군산 월명야구장의 열악한 시설을 탓하며, 내년도 군산경기 개최 여부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12일 기아 관계자는 "군산의 야구 열기는 만족하지만 화장실 등 시설은 불만으로 어차피 야구를 하려면 군산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편의시설 등을 보완해야 한다"며 "현재는 2012년 개최여부를 단정지을 수 없으며, 시설면에서 개선 지원되면 선수단 뿐만 아니라 타 구단들과 협의해 군산경기를 추진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에 군산시 관계자는 "2~3곳을 제외하고는 군산구장이 타 구장에 비해 환경이 결코 떨어지지 않으며, 지난해 기아 선수들을 위해 사우나 시설을 마련하는 등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며 "지난해 청주나 마산의 경우는 프로야구단이 자치단체의 홍보비 지급 등과 관계없이 팬서비스 차원에서 경기를 벌인 것으로 안다"면서 시설과 지원을 탓하기 보다는 팬서비스 차원에서 경기에 임해 주길 원했다.

 

한편 올해 광주구장의 경기당 평균 관중수는 9363명, 군산구장은 8060명이었다. 광주 인구는 146만여명, 군산 인구는 27만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군산의 야구열기가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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