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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리틀야구단, 전국최강 한발짝

스포츠토토배 유소년 야구대회 체크리그 B조 8강행

'2011 스포츠토토배 전국 유소년 야구대회' 리틀부 체크리그 B조 8강에 오른 전주시 리틀야구단 선수들이 전주종합경기장 야구장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오른쪽은 임기정 감독(45), 왼쪽은 이재건 코치(24). (desk@jjan.kr)

전주시 리틀야구단(단장 최철·전주21세기병원장)이 '2011 스포츠토토배 전국 유소년 야구대회' 리틀부 체크리그 B조 8강에 안착했다. 지난 2009년 9월 창단 이후 최고 성적.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를 추진하는 전주시로선 희소식이다. 전주시 리틀야구단은 지난해 이 대회 16강에서 탈락했다.

 

전주시 리틀야구단은 25일 오전 군산 금강야구장에서 벌어진 대구 북구 리틀야구단과의 16강에서 6-5 역전승을 거뒀다. 6회 말 2사(투아웃) 상황에서 4-5로 지고 있던 전주시는 진영훈(전주 평화초 6학년)과 안석우(전주 아중초 6학년)가 연속 안타로 1, 2루로 출루했고, 신재웅(전주 평화중 1학년)이 우중간을 가르는 끝내기 2루타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신재웅은 이날 승리 투수이기도 했다. 전주시는 앞서 23일 부산 수영구를 4회 18-3 콜드게임(called game)으로 누르고 16강에 올랐다.

 

이날 오후 전주종합경기장 야구장에서 만난 선수들의 표정은 밝았다. 주장 박태웅(전주 기전중 1학년)은 "(6회 말) 더그아웃에서 저희끼리는 역전한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이자 전주시 리틀야구단 창단 멤버인 신재웅에게 '실력이 늘었냐'고 묻자 "옛날에는 공이 날아오면 무서워서 피했는데 지금은 당당하게 받는다"고 웃었다.

 

"감독님이 (재웅이를) 잘 키우셨죠." 박태웅이 "감독님이 재웅이를 투수로 고르지 않았다면, 이렇게 잘하진 못했겠죠"라며 의젓하게 말했다.

 

둘은 "전주에 프로야구단이 생기면 열심히 노력해서 그 야구단에 들어가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창단이 안되면 박태웅은 "체육교사가 되고 싶다", 신재웅은 "차츰 (진로를)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박태웅은 "(프로야구단이 생기면) 전주가 문화적으로도 발전하고, 전주 사람들이 야구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기정 감독(45)은 "전주시 리틀야구단 선수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전체 32명이지만, 캐치볼(catch ball) 등 실제 경기를 뛸 수 있는 선수는 불과 10명"이라며 "다른 시·도 리틀야구단이 반 엘리트 선수화한 상황에서 두 경기를 이기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전국 리틀야구단 130여 개 가운데 상당수가 변칙적으로 매일 훈련하고 있으며, 당초 취지대로 주말에만 훈련하는 리틀야구단으로선 기량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것. 전주시 리틀야구단은 토·일요일에만 전주종합경기장과 전라중에서 2시간가량 연습한다.

 

전주고 야구부가 1985년 황금사자기 우승 당시 최우수선수상과 타격상을 휩쓴 임 감독은 "전주시 리틀야구단에서 여태 전라중 야구부에 7, 8명이 갔는데, 이것은 전국대회 8강에 오른 것 이상의 의미"라며 "전주를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단이 만들어지면 리틀야구단에서 야구 선수로 진로를 정한 아이들이 그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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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희 goodpen@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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