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 새 총재에 구본능(62) 희성그룹 회장이 추대됐다.
KBO는 2일 오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2011년 제6차 이사회를 열고 구본능 회장을 만장일치로 제 19대 총재로 추천했다.
이상일 KBO 사무총장은 "오늘 이사회에서 향후 총재 자격은 구단주 또는 구단주 대행 중에서 선출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지만 여건상 부득이한 사정으로 원칙을 지키지 못했다"며 "이용일 총재 권한대행이 제청한 구본능 회장을 총재로 총회에 추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용일 총재대행은 이사회 결과를 구 회장에게 통보했고 구 회장은 수락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야구선수 출신 전문경영인인 구본능 회장은 유영구 전 총재의 잔여 임기인 올해 12월말까지 총재직을 수행하며 내년 초 다시 이사회와 총회를 거쳐 3년 임기의 20대 KBO 총재에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이 사실상 KBO 총재로 선출되면서 프로야구계의 최대 현안인 10구단 창단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10구단 유치를 놓고 전북도는 전주시, 군산시, 익산시, 완주군을 공동 연고도시로 해 수원시와 경쟁하고 있어 구 회장의 구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북도는 최근까지 새로운 KBO 총재가 선출된 후에 10구단 창단계획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이었다.
도는 특히 수원시와의 과다한 10구단 유치경쟁이 부작용을 초래할 것으로 보고 프로야구단 유치위원회 발족 등은 뒤로 미룬 채 10구단 유치의 최대 관건인 구단주를 물색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원로 야구인 모임인 '일구회'는 이날 구 회장의 KBO 총재 추천과 관련 공식 성명서를 통해 전폭적인 환영의사와 함께 "구 회장이 한국야구발전을 위한 청사진 제시와 제10구단 창단 및 야구 인프라 확대에 온힘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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