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야구 탬파베이, 연장 접전끝 양키스 꺾고 포스트 시즌 진출
탬파베이 레이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의 막차를 탔다.
반면 전날까지 두 팀과 동률을 이뤘던 보스턴 레드삭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정규리그 마지막 날 나란히 패해 가을 잔치 초대장을 아쉽게 놓쳤다.
탬파베이는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끝난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해결사' 에반 롱고리아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8-7로 거짓말 같은 대역전승을 거뒀다.
보스턴은 볼티모어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3-2로 앞서다 9회말 믿었던 마무리투수 조너선 파펠본이 무너지면서 3-4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탬파베이는 91승71패, 보스턴은 90승72패를 기록해 1승을 더 거둔 탬파베이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를 획득했다.
와일드카드는 각 리그 지구 우승팀 6곳을 제외하고 승률이 높은 팀에 주는 포스트시즌 진출권이다.
탬파베이는 이미 동부지구 우승을 확정한 양키스에 7회까지 0-7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으나 8회말 대반격을 시작했다.
안타와 2루타, 몸 맞는 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밀어내기와 몸 맞는 볼로 2점을 따라붙은 탬파베이는 1사 만루에서 B.J 업튼의 희생플라이로 3-7까지 추격했다.
곧이어 3번 타자 에반 롱고리아가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3점포를 터뜨려 6-7로 점수를 좁혔다.
탬파베이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주자 없이 투아웃에 몰려 그대로 무릎을 꿇는 듯했다.
그러나 지명 타자 댄 존슨이 볼 카운트 2-2에서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극적인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려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탬파베이는 연장 12회 초 무사 1·3루 고비를 맞기도 했으나 왼손 투수 제이크 맥기의 역투를 발판삼아 무실점으로 수비를 마쳤다.
공수교대 후 탬파베이의 롱고리아는 양키스 구원 스콧 프록터의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스탠드에 꽂히는 굿바이 홈런을 쏘아 올리고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이달 초까지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탬파베이에 9경기나 앞선 선두를 질주했던 보스턴은 뒷심에서 밀려 탈락했다.
한편 내셔널리그에서는 세인트루이스가 휴스턴을 8-0으로 제압하고 90승72패를 거두고 와일드카드를 잡았다.
전날까지 세인트루이스와 동률을 이뤘던 애틀랜타는 필라델피아에 연장 13회 혈전 끝에 3-4로 패해 포스트시즌 문턱에서 눈물을 삼켰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의 서막인 디비전시리즈는 10월1일 오전 6시 텍사스와 탬파베이의 대결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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