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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부자되는 투자지혜] 불황에서 살아남기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의 대세 상승은 끝났다고 말한다. 남은 문제는 폭락하느냐 아니면 서서히 하락하느냐의 차이라고 한다. 맞는 것 같기도 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보유하고 있는 집을 당장 팔아야 할까? 물론 주택 담보대출 원리금이나 이자가 월소득 대비 50퍼센트에 육박하는 경우라면 빨리 집을 처분하는 것이 최선이다. 하지만 빚 부담도 없고 멀쩡하게 잘 살고 있는데 부동산 폭락 예측만으로 당장 매도하는 것은 현명한 판단이 아니다. 왜냐하면 시장에서는 말도 않되는 변수들이 시도때도 없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집값이 1년 뒤에 30퍼센트 오를지 아니면 그만큼 내릴지는 그 어떤 부동산 전문가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 이러한 예측은 그야말로 신의 영역이다.

 

주식투자나 파생투자도 마찬가지다. 혹시 누군가 국내증시가 연말까지 얼마나 오를 것이다 라고 명시한다면 그저 지나가는 소리로 지나가면 된다. 고수는 구체적인 지수나 주가를 절대 언급하지 않는다.

 

투자는 "예측의 영역"이 아니라 "대응의 영역"이다. 이 말은 예측이나 통찰을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통찰과 예측은 하더라도 실전 투자는 시장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현명한 투자자라면 먼저 자신이 생각하는 중요한 지표를 몇 가지 정해놓은 다음 한가지씩 체크해 가면서 투자를 실행해야 한다. 그래야 불과 몇 개월 후에 찾아올 열매를 달콤하게 따먹지 못하고 파산하는 아픔을 범하지 않는다.

 

시장에 대응하는 최선의 방법으로 "적립투자"를 추천한다. 살때는 쪼개서, 팔때도 나눠서 파는 방식이다. 투자를 할 때 시간과 가격대를 분산해서 꾸준히 적립하는것 만큼 효과적인 공략법은 없다. 재무설계는 돈을 버는 것이 아니고 재무목적을 위해 안정적으로, 효과적으로 모으는 것이다. 부동산 직접투자에는 적용하기 힘들겠지만 증권화되어있는 경우라면 부동산에도 활용할 수 있다.

 

적립식 투자는 덜먹고 덜잃는 특징이 있다. 상승기엔 거치식보다 수익률이 적고 하락기엔 상대적으로 손해를 덜본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마이너스 손실에 대해서는 큰차이를 못느낀다. 가령 마이너스10퍼센트와 마이너스30퍼센트에 대해서는 모두 "원금날렸다"고 생각한다. 반면 수익차이에 대해선 민감하다. 모두 50퍼센트의 수익을 얻은 상황에서 자신만 25퍼센트 수익에 그쳤다면 분노는 극에 달한다. 그래서 적립투자는 주로 증권사나 운용사들이 돈 빼먹으려고 홍보하는 수단이라고 인식되곤한다. 하지만 변동성이 많은 시장상황에서는 유용한 투자 방법이기도 하다.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나 디플레이션 구간에서도 재무목표를 이루고 살아남는 최선의 방법은 적립하는 길 밖에 없다.

 

/ 문정보(경제생활코치 / C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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