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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박충기 전북씨름협회장 "초등팀 창단·학교씨름 활성화 최선"

엘리트·생활체육 상생 노력…올 전국체전 종합우승 꿈꿔

"임진년에는 반드시 초등학교팀을 추가로 창단하는 등 학교씨름을 활성화하고, 군산에서 열리는 도민체전을 계기로 엘리트와 생활체육의 상생모델을 만들겠습니다."

 

전북씨름협회 박충기 회장(55·군산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은 임진년을 맞는 각오를 이처럼 밝혔다.

 

옥구 임피중학교때 씨름선수를 지냈고, 이리농림고와 원광대 재학중에는 레슬링 선수를 지냈던 그는 선수 출신 회장답게 학교체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씨름 선수는 좀 이름있다 싶으면 연간 억대 연봉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선수는 하루아침에 길러지는게 아니라, 초등학교때부터 체계적으로 훈련을 해야 한다는 점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현재 도내 씨름팀은 초등학교 5개, 중학교 2개, 고교 2개, 대학과 실업팀이 각 1개 등이다. 선수는 총 130명에 불과하다.

 

이중 전주대와 장수군청 등 대학·실업팀은 전국무대에 당당히 얼굴을 내밀고 있으나, 초등학교나 중학교는 워낙 선수층이 엷고 특출한 선수가 적어 전북씨름의 미래가 밝지만은 않은게 사실.

 

이런 현실을 잘 알기에 박충기 회장은 "올해는 반드시 초등학교팀을 추가로 창단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말한다.

 

KBS배 초·중 전북대회를 개최하는 것도 바로 유능한 선수를 찾아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박 회장은 굵직한 대회가 도내에서 자주 열려야만 도민들이 씨름을 보는 눈이 높아진다고 강조한다.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군산월명체육관에서 '2012 설날장사씨름대회'를 개최하는 것도 전북씨름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다. 대중적 인기가 가장 높은 대회를 유치함으로써 전북의 씨름열기를 고조시켜 궁극적으로 전북씨름의 위상을 한단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4일내내 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되고, 군산과 새만금 등 전북이 널리 알려지게될 것"이라는 박 회장은 "고향에서 이런 큰 대회가 열린다는 점에서 씨름인의 한사람으로서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회장은 특히 "오는 5월 군산에서 열리는 전북도민체전은 엘리트와 생활체육을 하나로 묶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씨름 동호인들이 늘어날수록 좋은 선수가 발굴되고, 명망있는 우수 선수의 활약은 동호인층을 두텁게 하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전북씨름은 전국무대에서 만년 중하위권이었다. 하지만 지도자들의 열정적인 노력과 협회장을 중심으로 한 임원들의 화합을 바탕으로 최근들어 전북씨름의 위상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윤대호, 장성복, 문성식, 안병래, 한석, 정규현 등 이름있는 선수들을 배출해 낸 것은 우연이 아니다. 여세를 몰아 전북씨름협회는 올해 전국체전 종합 우승까지 꿈꾸고 있다.

 

박충기 회장은 "도내 씨름인들은 팀웍이 좋아 타 시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며 "유능한 지도자를 현장에 투입하고, 협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해서 올해 전북씨름의 성가를 한껏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전통경기인 씨름을 통해 전북 씨름인들이 전국무대에서 떵떵거리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박충기 회장의 꿈이 이뤄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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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병기 bkweeg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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