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했던 전북야구 명성 되찾을까 주목
지금도 프로구단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중 군산상고 출신은 수두룩하고, 전주고 졸업자들도 종종 눈에 띈다.
국가대표급 선수를 무수히 배출해낸 전북은 그만큼 초등학교와 중학교 야구의 뿌리가 탄탄했던 곳이다.
지금은 많이 쇠락했지만, 전북야구는 다시한번 내달 열리는 전국소년체전에서 부활을 꿈꾸고 있다.
지난달말 열린 '제41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전북선발대회는 3차전까지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도내 초등부 한팀과 중등부 한팀을 선발하는 지역 선발대회는 막판까지 예측불허의 양상을 보였다.
경기 결과, 올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전북대표로 참가하는 팀은 초등부는 군산신풍초(교장 노장용), 중등부는 전라중(교장 김상태)으로 결정됐다.
초등부 대표 군산신풍초는 여유있게 출전권을 얻었으나, 중등부는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이 펼쳐졌다.
전북은 최근 초등부에서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으나, 중등부는 37회 광주대회와 38회 전남대회에서 전라중학교가 2년 연속 금메달을 차지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39회 대전대회에서 군산중이 2위, 40회 경남대회에서 군산남중이 3위에 올랐다.
결국 중등부는 전북대표로 선발되는 것은 전국 최상위권 실력을 공인받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현재 도내에는 초등부 4개팀,중등부 4개팀에 불과하지만 치열한 경쟁구도가 형성되면서 서로 실력이 향상되는 상생의 길을 찾아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팀이 창단된지 1년밖에 되지않는 정읍이평중은 올해 첫 지역예선대회에 참가했기 때문에 전력차가 클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경기를 해보니 기존팀들에 비해 큰 전력차가 나지 않아 야구인들을 놀라게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야구 중등부 전북대표 1차 선발전에서 군산중이 우승을 차지했으나, 최근 2차선발전에서는 전라중이 우승을 차지했다.
결국 1차전 우승팀 군산중과 2차전 우승팀 전라중이 최종 결승전을 가진 결과, 전라중이 전북선발팀으로 결정됐다.
전북야구협회 이석호 전무이사는 "지역예선에서는 절대강자가 없고, 항상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면서 각 팀이나 선수, 학부모들은 끝까지 마음을 졸이고 있으나, 결국 각 팀의 경기력 상승으로 귀결돼 왔다"고 분석했다.
올해에도 지금부터 남은 한달남짓 실전연습을 강화하고, 에러를 줄이기 위한 마무리 훈련에 치중한다면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바야흐로 프로야구가 700만 관중시대를 맞이한 시점에서 전북도와 전주시는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를 위해 나섰다.
이런 상황에서 도민들의 야구 부활에 대한 소망을 가슴에 가득안고 전국소년체전에 출전하는 군산신풍초와 전라중의 선전이 기대된다.
다만, 전국소년체전 성적은 어린 선수들의 경기 당일 컨디션이 승패를 결정할 때가 많다는 점에서 어느 누구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막판까지 전북대표로 뽑힌 학교에서는 훈련과 정신력 강화에 힘을 쏟고 야구협회나 교육청 등 유관기관에서는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해야만 전북 학생야구의 부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야구협회가 현재 가장 신경쓰는 부분이 선수들의 부상이다.
대회 직전 부상으로 인해 출전치 못하는 상황을 맞지 않기 위해 각 학교 감독이나 코치들과 머리를 맞대고 부상방지책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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