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사고서 정보유출된 가입자 노려…비번 자주 바꿔야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에서 운영하고 있는 스마트폰 메신저 '마이피플'을 노린 메신저피싱이 도내에서도 발생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A씨(36·삼천동)는 지난 4일 오후 2시께 친구 B씨(36)로부터 전화 한통을 받았다. B씨는 다급한 목소리로 A씨에게 '어머니는 괜찮으시냐?'고 물었다.
황당한 A씨는 자초지종을 묻자 B씨는 "통화 직전 '마이피플'에서 A씨의 아이디로 접속한 불상의 사람으로부터 'A씨 어머니가 교통사고를 당하셨다. 수술비 500만원을 송금해 달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곧바로 인근 은행으로 달려가 돈을 송금하려던 B씨는 계좌명의가 A씨의 것이 아닌 것을 수상하게 생각하고 다시 A씨에게 확인전화를 했던 것.
A씨는 "나중에 B씨로부터 거짓 교통사고 내용이 담긴 마이피플 메시지를 들어보니 황당했다"며 "B씨와 사전에 통화를 했기 때문에 송금을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메신저피싱은 아이디·비밀번호로 사용 인증을 받는 '마이피플'에 한정된 것은 아니다.
핸드폰 전화번호로 사용 인증을 받는 '카카오톡'에서도 유사한 피해 사례가 확인됐다. 대부분의 피해 사례는 지난해 네이트와 넥슨 등 대형 해킹사고에서 유출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동일하게 쓰고 있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벌어지고 있다는 게 경찰관계자의 설명이다.
경찰관계자는 "메신저를 운영하는 회사들이 자구책을 내놓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을 자주 변경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며 "수상한 메시지를 받으면 반드시 확인을 해야 금융사기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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