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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정은 우리의 이웃사촌

서주상 외국인 며느리 배구단 회장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필리핀 출신 결혼 이주여성 이자스민 씨에게 일부 네티즌들이 입에 담지 못할 인종차별적 무차별 공격을 가하고 있어 대한민국이 국제적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줄것이라는 지적들을 하고 있다.

 

글로벌 세계화 시대에 지구촌은 이제 한 가족이 되었다.

 

우리나라도 이제 결혼 이주민이 20여만명이 넘어섰고 이들에게서 태어난 자녀가 15만명이나 된다. 농촌 3가구당 1가구 꼴로 다문화가정이며 일부 농촌학교 학생수의 20%정도가 다문화 가정 자녀이다.

 

얼마전 일본 재계의 총리라 불리는 오쿠다 히로시 경제단체 회장은 일본이 외국인에 대한 뿌리깊은 거부감 마음의 쇄국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일본은 몰락 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를 하였다. 우리나라도 많은 분야에서 일본의 전철을 밟고 있어 현실을 간과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몇 일전 일본에 친선교류차 다녀오면서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일본 재일 교포 3세로 다국적 인터넷 기업인 소프트 뱅크의 창업자이자 최고 경영자인 손 마사요시 한국명 손정의씨가 후쿠오카 돔 구장을 인수했다고 한다. 그는 일본인 부인도 자기의 성인 손씨로 호적에 올렸으며 본인도 일본성을 버리고 한국 성을 고집하며 살아온 자이다. 또한 전남 나주 출신으로 일본 5대기업인 후지카 기업체를 만들어낸, 신화적인 서상록씨도 16세 때 일본으로 건너가 험난한 삶을 살며 28세때 이천 공작소를 설립 부를 이루고 한국에 학교와 기업을 세우고 수 많은 기부와 인재를 길러냈다.

 

우리나라에 시집을 온 외국인 며느리들은 이방인이 아니라 한국 사회의 국제화를 앞당기고 문화적 다양성을 풍성하게 하는 자산이자 민족의 일원이다. 이들은 또한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이기도 하며 우리와 희노애락을 함게하며 대한민국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야할 우리의 이웃사촌들이다.

 

필자는 2006년도에 전국최초로 전주 진안을 필두로 2007년 장수 2008년 김제지역에 외국인 며느리 배구단을 창단을 해나가다 이후에는 창단을 중단해버렸다. 이는 다문화 가정에 편견을 가진 어느 도 의원이 몇 푼 안되는 도 교육청 보조금을 전액 삭감을 하였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도 어려운 시절이 있었다. 1905년 고종의 친척, 무당, 카톨릭 신부, 몰락한 양반, 백정출신 동학농민군등 다양한 신분의 1천 33명의 한인들이 멕시코에 이민을 가 하루에 1천개의 애니깽 잎을 따지 못하면 가죽채찍으로 맞아야 했던 열악한 환경에서 살았다. 63년도에 독일에 7만 9천여명의 광부와 1만여명의 간호사들이 파송되어 춥고 배고픈 가족들을 위해서 내 한 몸 희생하며 외화벌이를 한 불행한 시절도 있었다.

 

우리나라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이어 김용 다트머더스 대 총장이 세계은행 총재로 선임됐다. 그는 5살 때 미국에 이민을 가 정착을 한 한국계로서 오바마 대통령이 추천 해 당당히 세계 108개국을 움직이는 금융계의 수장이 된 것이다.

 

이자스민씨는 본인보다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이 상처를 받을까 걱정을 한다. 그는 한국국적을 취득한 정정당당한 대한민국의 국민이며 며느리이다. 앞으로 국회에서 귀화여성들과 다문화 가정의 대변자로서 4년간 열심히 활동을 하여 존경을 받고 승승장구하는 정치인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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