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이성진·유도 김성민 등 선수 20여명 출전 전망… 지도자 4명도 '지구촌 축제' 참가
근대 올림픽 역사상 30번째로 열리는 대회다.
개최지인 런던은 1908년, 1948년 대회에 이어서, 근대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세번이나 올림픽을 치르는 도시가 됐다.
런던은 지난 2005년 7월 6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17차 IOC총회에서 모스크바, 뉴욕, 마드리드, 파리를 제치고 4차 투표만에 개최권을 따냈다. 런던올림픽 슬로건은 하나의 삶(Live As One)이다. 경기종목은 26개며, 우리나라의 메달 가능종목은 11개가량 된다.
그러면 런던올림픽을 빛낼 전북의 주요 선수나 지도자는 누구일까. /편집자 주
제30회 런던올림픽 대회에 도내에서는 지도자와 선수 등 20여명이 출전할 예정이다.
현재 확정된 출전 선수단은 15명 안팎이나, 구기 등 일부 종목은 선수 선발이 아직 끝나지 않아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지구촌 축제의 현장에서 내고장 출신의 지도자나 선수가 전해오는 낭보는 한여름 더위를 식혀줄 청량제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
이번 런던올림픽에 도내에서는 지도자 4인이 출전한다.
유도 전영천, 사이클 도은철·장윤호, 펜싱 이상기씨가 바로 그들이다.
장수 출신으로 현재 고창군청 유도감독인 전영천씨는 심판 자격으로 올림픽 무대에 데뷔한다.
국제심판으로 활동하던 전영천 감독은 지난해말 까다로운 관문을 거치며 총24명(아시아 6명)을 뽑는 올림픽심판에 당당히 선정됐다.
△전영천 감독, 올림픽 무대 유도 심판'국내 유일'
500여명의 국내 유도심판중 이중 단 한명이 뽑혀서 올림픽 무대에서 심판을 보게된다. 그가 바로 전영천이다.
남원 출신의 도은철 감독과 대한지적공사 소속의 장윤호 감독은 사이클계에서 두말이 필요없는 지도자들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국가대표 사이클 감독 5명중 전북출신이 4명이나 됐다.
김효근, 장윤호, 도은철, 김용미가 바로 그들이다.
사이클 종목에 있어 전북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도은철·장윤호 감독은 "세계수준과 비교할때 아직 대한민국 사이클 실력이 많이 뒤떨어져 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전북의 혼을 심겠다"고 강조했다.
익산시청 펜싱감독인 이상기씨는 런던올림픽에 남자 에빼 코치로 출전한다.
올림픽에 펜싱선수로 4회 연속 출전, 국내 선수중 전무후무한 기록을 가지고 있는 그는 태릉선수촌에서 선수들과 함께 땀흘리며, 유럽 전지훈련을 수시로 다녀오고 있다.
이상기 코치는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출전하게 되지만, 개인적으로는 익산시청 펜싱과 전북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개인종목이 많다.
역도 +75kg급에 출전하는 장미란은 전주 출신으로 원주여고를 거쳐 고양시청에 몸담고 있다.
국제무대에서조차 장미란을 위협할 선수가 전무했으나, 최근들어 유력한 경쟁자들이 나타나고 있다.
유도 종목에서는 왕기춘·김성민·정경미 등 3명이 선수로 출전하게 된다.
대회때마다 투혼을 발휘했던 왕기춘은 일반인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선수다. -73kg급에 출전하며, 정읍 출신으로 서울체고를 거쳐 포항시청에 몸담고 있다.
유도 +100kg급의 김성민은 정읍이 고향이며, 우석고를 거쳐 현재 수원시청 소속이다. 기본기가 탄탄했던 김성민은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짧은 시간에 국내 정상에 올랐으나 숙명의 라이벌로 인해 아픔을 겪었다.
그는 2010광저우 아시안게임때 김수완(남양주시청) 선수에게 출전권을 빼앗겨 그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하는 모습을 TV로 지켜봐야했다.
김성민은 최근 잠깐 시간을 내 전주에 계신 부모님을 찾은뒤 어릴때부터 자신을 지도했던 스승들과도 만나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 기자와 만난 김성민은 "올림픽 무대에 서게된만큼 자랑스런 전북인으로서 긍지를 항상 지키겠다"며 "좋은 성적으로 도민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 유도 -78kg급의 정경미는 고창 출신으로 영선고를 거쳐 현재 하이원 선수로 뛰고 있다. 국내 여자 유도 선수중 가장 메달권에 근접해 있어 그의 선전이 기대된다.
수영에서는 개인혼영과 접영 200m에 출전하는 도체육회 소속 최혜라가 유일하다.
남자 수영 부문에 박태환이 있다면, 여자 수영계에는 최혜라가 있다. 굵직한 국제무대를 석권한 바 있어 최혜라가 다시 한번 신화를 써낼지 주목된다.
△양궁 이성진, '금빛 과녁'도전
양궁 이성진은 개인전과 단체전에 나선다.
충남 홍성여고를 거쳐 현재 전북도청 선수로 뛰고 있다.
선배인 박성현의 그늘에 가려 있었으나, 이번엔 뭔가 보여주겠다는 각오가 충만하다.
큰 무대에서 우승한 경험이 많기 때문에 국내 선수중 이성진의 금메달 가능성이 가장 커 보인다.
배드민턴 정재성과 김민정은 전북이 자랑하는 기대주.
남자복식에 나서는 정재성은 전주 출신으로 원광대를 졸업한뒤 삼성전기에 몸담고 있다.
여자복식 김민정은 현재 전북은행 소속이다.
오랫동안 세계무대를 석권했던 전북 배드민턴의 맥을 정재성과 김민정이 과연 이어줄 것인지 도민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펜싱 박경두·김지연 메달 가능성 커
펜싱 박경두와 김지연은 현재 익산시청 소속이다.
박경두는 에빼, 김지연은 사브르에 출전하는데 과연 익산시청 펜싱의 위력을 얼마나 보여줄지 관심사다.
두 선수 모두 최근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메달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사이클 장선재와 박건우의 활약도 기대된다.
이들은 전북 출신이 아니지만 전북 선수단에 포함된다.
대한지적공사 본사가 곧 전북으로 이전할뿐 아니라 전국체전 등에서 전북 선수로 출전하고 있기 때문에 넓은 의미의 전북대표 선수로 구분하고 있다.
한편 4년전 중국에서 열린 제29회 베이징올림픽때는 전북에서 임원 7명, 선수 21명이 참가했다.
대한민국은 그때 금메달 13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8개로 종합 7위를 차지했는데, 전북선수단은 금 3, 은 2, 동 2개를 따내 국위선양에 혁혁한 공을 세운 바 있다.
양궁 박성현, 역도 장미란, 야구 이진영·정대현이 금메달의 주인공이었다.
은메달은 유도 왕기춘, 양궁 박성현이 따냈고, 동메달은 정경미, 탁구 오상은이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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