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9 07:42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스포츠 chevron_right 야구
일반기사

10구단 창단 불씨 되살리나 (하) "뛰는 수원, 기는 전북"

지역안배 논리만…민관 협력 유치활동 아쉬워

프로야구 10구단에 대한 재논의가 시작됐지만 정작 전북 유치 가능성은 낙관적이지 않다.

 

그동안 전북도의 10구단 유치 활동이나 경쟁력 지수가 경쟁지역에 비해 소극적이고 뒤떨어지기 때문이다.

 

전북과 함께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수원은 지난해 3월, 전북보다 약 5개월 먼저 유치 의향서를 KBO에 제출한 뒤 지난해 9월에는 330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프로야구 10구단 수원 유치를 위한 시민연대'를 출범시키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들은 KBO이사회가 지난달 19일 창단논의를 무기한 연기했을 때 집단행동에 나서는 강력한 응집력을 보였다.

 

반면 전북은 100만 명 서명운동을 벌인 이후의 활동은 매우 미진하다. KBO이사회가 창단 논의를 무기한 연기키로 했을 때는'안심했다'는 이야기 마저 들린다.

 

'전북 프로야구 제10구단 범도민유치 추진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수원의 경우 그동안 민·관이 일사불란하게 어우러져 유치 활동을 했다. 정도가 지나치지만 특정 업체에 대한 불매운동을 하는 등 적극적이었다"며 전북도 대응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그는 "창단과 유치는 같이 추진해야 한다. 구단주와 물밑접촉을 통해 사전 작업이 중요하다"면서 "그러나 전북도는 이렇다할 얘기도 없고 유치에 대한 관심·의지가 약해 시늉만 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에 따르면 신생 구단의 창단은 KBO이사회에서 재적이사 3분의 2이상의 출석과 출석이사 3분의 2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한다. 통상적으로 이사회를 구성하는 구단주의 만장일치로 결정이 이뤄진다. 이에 구단주를 대상으로 한 창단 및 유치활동은 필연적이다.

 

그렇지만 전북의 활동은 기대에 못미친다. 흥행성·접근성 등 객관적인 요소에서 수원에 뒤지는 만큼 이들을 설득할 수 있는 논리가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전북은 '지역균형·지역안배'라는 정서적인 접근에만 머물러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북도 추진위를 구성하고 야구인과 전 행정력을 동원해 100만 서명을 받았다"면서 "현재는 추진위 활동이 필요한 단계가 아니다. 창단이 결정된 뒤 구단주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설득작업을 벌이겠다. 수원처럼 구단주에게 밉보이는 악수를 둘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모처럼 맞는 전북프로야구단 창단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 전북도가 좀더 적극적으로 창단 및 유치활동을 펼쳐야 한다는 주문이 잇따르고 있는 것은 이 같은 이유이다. 〈끝〉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스포츠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