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숙 전주 금암초 교장
![]() |
||
2011년, 학교경영 선진화 과정연수에 이어 학교장의 의식변화를 위한 선진국(핀란드, 스웨덴)연수를 다녀와서 보고 느낀 것을 간단히 적어 보고자 한다.
공교육으로 세계 경쟁력 최고의 교육복지 국가로 알려진 핀란드의 Mankkaanpuro 초등학교를 방문했다. 학제나 시스템은 우리와 비슷했으나'사람이 자산이다'라는 국정철학에 맞게 전 국민 평등교육으로 유아에서 대학교육까지 무료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학벌과 무관하게 급료차가 별로 없기 때문에 대학에 가는 학생이 그다지 많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교과목은 우리와 비슷했고 교과교실 제도를 택하고 있었다. 기초 교육에서부터 소통의 중요성이 강조되기에 책 읽기와 생각을 중시하는 교육과 모국어, 스웨덴어는 물론 정규교육에서 영어(선택 독어)로 소통할 수 있는 언어교육에 힘쓰고 있었다.
저학년에서는 읽기와 듣기, 중학년에서부터는 글쓰기, 토론으로 발전해 갈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특히 인성과 사회성을 중시하기에 금요일은 숙제를 내지 않고 주말은 여행이나 친구들과 어울리는 자유로운 시간을 갖게 한 점과 1일 한 시간은 모두 운동장으로 나가 친구들과 어울려 체육활동을 하며 뛰어 놀도록 하는 점은 당장이라도 도입해 볼 프로그램이었다. 가사와 목공기술은 매우 중히 여겨 남녀 구분 없이 배우도록 하고 있는 점은 미래 가정생활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좋은 제도였다.
두 번째로 스웨덴의 Rossjo skolan 초등학교를 방문했다. 핀란드와 학제는 비슷했지만 교육내용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이 나라도 역시 독서량을 자랑하고 있었다. 교사가 오전, 오후에 반드시 책을 읽어주는데 자연사랑, 역사, 문화, 환경 등 아이들의 정신과 가치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내용의 책들이었다.
학교 대 학교의 경쟁은 있으나 학생 간 경쟁은 전혀 없는 개인 목표제 교육, 즉 문교부에서 제시한 학년별 수준의 목표달성을 위하여 학생이 스스로 도달해가는 과정에서의 평가로 서열은 전혀 없는 교육이었다. 이에 담임은 확실한 학력책임제를 수행해야 한다. 전적으로 학생의 성적 올리는데 교사의 능력에 초점을 두므로 모두 열심히 가르치고 연수할 수밖에 없에 비효율적 교사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했다.
두 나라 모두 세계적 부유국가의 원동력을 교육에서 찾는 점은 우리와 다르지 않다. 어느 나라나 그 나라의 장래를 이끌어갈 꿈나무들 교육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교육도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고 단기간에 오늘날의 경제 부흥을 이룬 것도 분명 교육의 힘이다. 지금도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하여 초빙교사제, 교장공모제, 수석교사제, 교원평가제, 교사연수 학점제 등 우리 실정에 맞게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며 발전해 가고 있는 것도 교육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자 함이다. 이에 우리 교육의 중심에 서있는 학교장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이번 연수가 헛되지 않게 선진국의 좋은 시스템을 우리 실정에 맞게 도입하여 교육의 변화를 꾀해 보리라 다짐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