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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문화재 화재 대책 무방비

도내 보물급 이상 19곳 중 화재보험 가입은 7곳 불과…소방서 5분거리 이상 태반

전북지역 목조문화재들이 화재에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보물급 이상 문화재 가운데 소방서와의 거리가 5분 이상인 곳이 전체 19곳 중 절반이 넘었다. 또 시·도지정 목조문화재 10곳 중 8곳은 화재보험조차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1일 민주통합당 배재정 의원이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소방서 출동시간 5분 이상 목조문화재 현황'에 따르면 도내에는 모두 19곳의 국보와 보물급 목조문화재가 있다.

 

하지만 이중 11곳(국보 2곳·보물 9곳)이 소방서 출동시간 5분 이상 거리에 있어 화재발생 시 초동대처가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31일 불이 난 정읍 내장사는 소방서와의 거리가 멀어 소방관들이 신고 접수 후 20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화마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익산에 있는 숭림사 보광전(보물 제825호)은 도내 소재 국보와 보물급 목조문화재 가운데 유일하게 방염처리가 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전북지역에 있는 보물급 이상 중요목조문화재와 시·도지정 목조문화재의 화재보험 가입이 저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통합당 유승희 의원이 문화재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도내 보물급 이상 목조문화재 19곳 중 36.8%인 7곳이 화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

 

시·도지정 목조문화재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전체 170곳 중 화재보험에 가입한 곳은 28곳(17%)에 불과했다. 또 도내 114곳의 사찰 중 자체 소방차를 갖고 있는 곳은 금산사와 송광사 단 두 곳뿐이다.

 

전북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모든 사찰에 소방차를 배치할 수 없기 때문에 도내 주요사찰을 중심으로 방수총(365도 회전이 가능한 진화장비) 등 소방시설을 늘리고 있다"면서 "사찰 관계자들을 상대로 화재예방 교육과 화재진압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31일 발생한 화재로 대웅전이 전소된 내장사에는 지난 2009년 1350ℓ짜리 소방차가 배치됐었다. 하지만 몇 차례 수리에도 불구하고 장비가 노후 돼 지난 7월 폐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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